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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082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빌레몬서 18~25

.내용: 오네시모를 향한 바울의 마음

 

바울의 마음

2.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

 

.묵상 말씀:

-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없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대와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는 바로 내 마음입니다(11).

그러므로 그대가 나를 동지를 생각하면,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17).

형제여, 나는 주님 안에서 그대의 호의를 바랍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나의 마음에 생기를 넣어 주십시오(20).

 

1. 바울의 마음

복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리스도인이 된 오네시모였지만, 그가 바울의 조력자가 되었지만, 바울이 그를 마냥 데리고 있을 수만은 없었나 봅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빌레몬에게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돌려보내는 것이 바울 자신의 마음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네시모가 죽어 마땅한 잘못을 한 노예라고 해도, 그리스도는 그의 잘못을 용서하셨고, 그를 은혜로 덮어주셨습니다. 은혜로 가득 찬 그리스도의 마음은, 곧 바울의 마음이 된 듯합니다. 그리고 그 바울의 마음은 빌레몬에게 전달되어, 빌레몬이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은 바울의 마음이 되었고, 빌레몬이 되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은 빌레몬을 통해 눈에 보이는 역사로 드러날 것입니다.

 

2. 나를 맞이하듯이 그를 맞아 주십시오.

다윗은 자신에게 반역을 저지른 압살롬을 받아들일 것을 결정하고 그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올 수 있도록 하락하였지만, 아들 압살롬이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삼하14:24).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2년 동안이나 아버지 다윗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습니다(삼하14:28). 용서해야 할 것 같아서 용서를 결정하고, 아들을 받아들였지만,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을 다윗은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상처로 도배된 다윗의 마음은 하느님의 용서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습니다. 용서하였지만, 진짜로 용서하지 못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빌레몬가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사랑해야겠다고 생각하더라도, 그의 마음이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마음으로 채워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을 염려하였을까요? 바울은 자신을 맞이하듯이 오네시모를 맞아 달라고 부탁합니다. 빌레몬의 의지와 결정으로 이루어진 사랑과 용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로 가득 채워진 사랑과 용서가 가능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마음에 생기로 돌아오는 것을 바란다고(20), 바울은 빌레몬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용서는, 지금 이곳에서 재생되어, 우리의 역사를 바꾸며 우리의 역사를 채워나갑니다. 그것은 실존해서, 우리 삶을 변혁시키는 놀라운 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