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4 사순절 세이레 기도회(5일차)
2025.04.04 06:52
칭찬 받는 교회를 꿈꿉니다
읽을 말씀 : 로마서 14:17-18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 그리스도를 이렇게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사람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영적 질문
1. 우리가 꿈꾸는 교회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2. 초대교회의 사명과 목적과 목표는 무엇이었나요?
3. 칭찬받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어떤 질문을 던지고 있나요?
영적 대답
오늘날 교회는 세상 속에서 어떤 존재로 비춰지고 있을까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회는 단순한 위기를 넘어, 정체성과 신뢰의 붕괴라는 아픈 현실을 마주해야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교회를 더 이상 희망의 공간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불신과 거리감의 대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교회는 여전히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이 땅을 향한 하느님의 소망의 통로입니다.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 칭찬받고 세상에서도 신뢰받는 교회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1. 교회가 세상에 소망을 주고 있는가?
로마서 14장 17절은 “하느님의 나라는 먹는 일과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화와 기쁨입니다”라고 말합니다.
교회가 진정으로 하느님 나라를 드러내고 있는가, 세상은 교회를 통해 의와 평화와 기쁨을 경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 앞에 우리는 서야 합니다.
•의(義)는 관계적 정의입니다. 단순한 율법의 적용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바른 관계 속에서 이웃과 정의로운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 교회의 의로움은 사람을 살리고 있는가, 아니면 무겁게 누르고 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평화는 단순한 고요가 아닌, 십자가를 통해 이룬 화해입니다. 교회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실의 교회는 여전히 이념, 세대, 지역, 정치적 차이로 나뉘어 서로를 정죄하고 있지는 않은가 돌아봐야 합니다.
•기쁨은 성령의 열매이며, 공동체가 함께 누리는 생명의 표현입니다. 분위기나 긍정 심리가 아닌, 성령께서 살아 계신 공동체 안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생명력입니다. 기쁨이 있는 교회는 그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눈빛, 섬김, 예배의 태도에서 기쁨이 드러납니다.
교회는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 세상의 소망이 되어야 합니다. 명예나 수적 성장보다, 성령 안에서 하느님 나라를 담아내는 교회가 될 때, 세상은 다시 교회를 희망으로 바라볼 것입니다.
2. 초대교회를 따르는 우리 교회
사도행전 2장 42-47절은 신약 성경 안에서 가장 이상적인 교회의 모델을 보여줍니다. 초대교회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건강하고 균형 있게 세워진 공동체였습니다.
•말씀의 공동체: “사도들의 가르침에 몰두하며…” 초대교회는 하느님의 말씀을 가장 중요한 기반으로 삼았습니다. 말씀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려는 공동체였습니다.
•교제의 공동체: “서로 사귀는 일과…” 그들은 서로를 알아가고, 배려하며,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일방적 관계가 아닌, 서로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공동체였습니다.
•예배의 공동체: “빵을 떼는 일과…” 그들은 날마다 모여 하느님을 예배했습니다. 예배는 그들의 삶의 중심이었고, 공동체의 영적 활력이었습니다.
•기도의 공동체: “기도에 힘썼다.” 그들은 모이기에 힘썼고, 하느님의 뜻을 구하며 함께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그들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방식이었습니다.
이 네 기둥은 교회를 건강하게 세우는 균형입니다. 초대교회는 서로의 필요를 돌아보고, 성령의 감동으로 자발적으로 나누며, 공동체 모두가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사도행전 2장 47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들은 모든 사람에게서 호감을 샀다. 주님께서는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여 주셨다.”
3.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진정으로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는 늘 이 질문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예수님은 공의로우셨지만, 죄인을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 간음한 여인을 향해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는다. 가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아라.”고 말씀하시며, 진리와 사랑을 동시에 지켜내셨습니다.
오늘날 교회는 진리를 주장하다 사랑을 놓치고, 사랑을 말하다 진리를 흐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진리 안에서 사랑을 완성하셨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지키셨습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이 질문은 불편하지만, 교회가 교회다울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정직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시선으로 사람을 보고 있는가? 예수님의 손길로 이웃을 섬기고 있는가? 예수님의 눈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가? 이 물음에 진심으로 응답할 때, 교회는 다시 회복될 수 있고, 다음 세대는 다시 교회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교회가 칭찬받는다는 것은 단지 인기가 많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에 합당하며, 세상이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한 교회가 된다는 뜻입니다.
우리 모두의 기도와 결단이 이 고백으로 이어지길 소망합니다. “하느님, 우리는 칭찬받는 교회를 꿈꿉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