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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111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히브리서 1214~17

.내용: 주님을 마주하며 사는 사람

 

1. 주님을 뵙는 길

2. 신앙 공동체

 

.묵상 말씀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고, 거룩하게 살기를 힘쓰십시오. 거룩해지지 않고서는, 아무도 주님을 뵙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에서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또 쓴 뿌리가 돋아나서 괴롭게 하고, 그것으로 많은 사람이 더러워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14~15).

 

1. 주님을 뵙는 길

우리가 이해하는 하느님은, 관계 속의 하느님이십니다. 성부, 성자, 성령으로 존재하시며, 서로 관계하시면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압도하는 분이십니다. 그 세 분의 대화는 우리의 온 삶으로 전해집니다.

우리 또한 사람들과 관계하며 상대방의 하느님과 만납니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께서 타인을 사랑하심을 알게 되고, 우리 또한 타인을 사랑하면서 타인의 하느님을 나의 하느님과 상대방의 하느님이 한 분이심을 고백하고 인정하면서, 화평하게 지내는 방법을 경험으로 깨닫습니다.

주위의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면서, 우리는 모든 사람의 하느님이 동일한 분임을 알게 되고, 그분을 주로 인정하면서, 우리가 속해 있는 공동체의 하느님을 함께 예배합니다. 하느님의 거룩하심에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면서, 하느님을 함께 경험합니다. 경험을 통해서 발견한 하느님을 다시 예배하면서, 하느님을 아는 지식을 넓혀 나가고, 주님을 뵙습니다. 모든 사람과 화평하게 지내지 않고서는, 주님을 뵐 수 없습니다. 거룩함을 추구하고 열망하지 않고서는 주님을 뵐 수 없습니다. 화평함과 거룩함이 하느님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2. 신앙 공동체

신앙 공동체를 이루며, 한 분이신 하느님을 함께 예배하지만, 사람들 각자는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못해서 또는 자신이 받은 상처를 극복할 수 없어서, 쓴 뿌리를 끌어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이 힘들어하다 못해,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관계를 망가뜨리는 사람의 모습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느님을 주인으로 인정했지만, 하느님의 은혜와 사랑을 보지 않기로 작정한 사람입니다. 자신이 받은 상처, 트라우마가 너무 크게 느껴져서, 하느님의 사랑을 외면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서로를 권면하고 사랑하면서, 모두가 하느님 앞에서 온전하게 되어 예배할 수 있도록,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면, 서로를 사랑하게 됩니다. 동시에 서로를 사랑하면 하느님을 사랑하게 됩니다. 서로 화목하게 지내고 하느님과 화평하게 지내면서 하느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는 것, 그것이 우리를 신앙 공동체로 부르셔서 당신의 길에 우리를 참여하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온전한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