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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1102 모세 어머니의 믿음

2020.11.03 06:22

이주현 조회 수:22

201102 새벽 묵상

.읽은 말씀: 히브리서 1123

.내용: 모세 어머니의 믿음

 

1. 부모의 심정

2. 온전히 하느님께

 

.묵상 말씀:

모세가 태어났을 때에, 믿음으로 그 부모는 석 달 동안 아기를 숨겨두었습니다. 그들은 아기가 잘생긴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23).

 

1. 부모의 심정

바로는 갓 태어난 히브리 남자아이는 모두 강물에 던져서 버리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1:22). 모세의 부모가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한 사명을 받았는지 그것은 알 수 없지만, 모세의 부모는 아기를 석 달 동안 숨겨서 길렀습니다. 아마도 그 아기에게 특별한 것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일 듯합니다. 그들은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더이상 아기를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그들은 모세를 갈대로 만든 작은 바구니 배에 아이를 뉘어서, 나일강 강물에 띄워 놓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기를 강물에 띄우며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갈대 상자에 물이 새지 않도록 역청과 송진을 바르지만, 자신들이 아기의 인생 전부에 함께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아팠을 것입니다. 역청과 송진으로 잠시나마 아기의 생명을 지킬 수 있기에,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들이 아기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음을 절실히 알았기에, 뼈가 사무치는 슬픔에 잠겼을 것입니다. 아기의 눈을 마주치며, 지금 보고 있는 아기의 얼굴이, 평생 마지막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아기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렸을 것입니다.

아기를 석 달 동안 숨긴 것도, 아기를 강물에 띄워 보낸 것도, 하느님의 섭리를 인정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봅니다.

 

2. 온전히 하느님께

모세의 부모는 아기를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했습니다. 자신들이 아기의 주인이 아님을 인정했고, 아기의 참 주인은 오직 하느님뿐임을 인정했습니다. 자신들의 최선이 아기에게 최선이 되지 않음을 인정했고, 하느님의 최선만이 아기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할 것을 믿었습니다. 아기의 참 부모는 오직 하느님뿐임을 인정하고 믿었습니다.

세상을 지배하는 법이 있지만, 하느님이 세상의 창조주이시고 주인이시기에 하느님의 법에 의지했습니다. 바로의 명령도, 그리고 아기를 끝까지 숨겨서 키우고 싶은 자신의 욕심도, 모세의 부모에게는 작용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만이 그들의 주인이셨고, 그리고 모세의 주인이셨기에, 그것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아기 모세를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합니다.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알기에, 자신의 최선을 뛰어넘는 하느님의 행동을 믿기에, 아기를 숨겼고, 아기를 강물에 띄웁니다.

매일 부단히 노력하며 사는 인생이지만, 삶도 죽음도 주님께 속해 있습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삶은 오류로 가득해질 것입니다. 삶과 죽음을 주관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언제나 선하신 분이라는 것을 믿지 못한다면, 그리고 믿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 땅에서 천국을 누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