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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1027 재소환된 아브라함

2020.10.27 07:01

이주현 조회 수:37

201027 새벽 묵상

.읽은 말씀: 히브리서 1117~19

.내용: 이삭을 바친 아브라함의 믿음

 

1. 아브라함의 마음

2. 아들 이삭의 마음

 

.묵상 말씀: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바쳤습니다. 더구나 약속을 받은 그가 그의 외아들을 기꺼이 바치려 했던 것입니다.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삭에게서 네 자손이라 불릴 자손들이 태어날 것이다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도 되살리실 수 있다고 아브라함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비유하자면, 아브라함은 이삭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되받은 것입니다(17~19).

 

1. 아브라함의 마음

하느님께서 아들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셨습니다. 100세의 나이에 얻은 하나뿐인 아들을 불에 태워서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은 바로 다음 날 아침(22:3) 아들을 데리고 아들을 죽이러 떠납니다. 밤 내내 아브라함의 마음은 얼마나 복잡했을까요? 귀한 아들을 자기 손으로 죽이라고 말씀하신 하느님이 원망스럽진 않았을까요? 아니면 아들을 죽이라고 말씀하신 하느님께, 하느님 정말 당신이시냐고 되묻진 않았을까요?

하지만 아브라함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시는 하느님을 경험했던 과거를 기억하며, 임신할 수 없었던 사라에게 아들 이삭을 주신 하느님을 기억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고 자신을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신 하느님을 신뢰했던 것 같습니다. 아브라함은 주저함 없이 아들을 데리고 떠납니다. 3일이나 되는 시간 동안 모리아 땅을 향해 가는 여정 내내, 망설이거나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망설여졌다면, 하느님의 약속을 믿는 믿음이 흔들렸다면, 아브라함은 떠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삭이 죽게 된다고 하더라도, 하느님께서는 이삭을 되살리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을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과 생각을 뛰어넘는 하느님, 그러한 하느님을 아브라함은 경험으로 알고 있었고, 그 하느님을 계속 믿을 것을 결정했습니다.

 

2. 아들 이삭의 마음

어느 날 아침 갑자기 아버지와 예배를 드리러 갑니다. 3일이나 되는 시간 동안 아버지와 함께 걸으며, 결코 밝게 웃을 수 없었을 아버지와 묵묵히 걸었을 것입니다. 예배를 드리러 간다고 하였으나 번제물로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아버지, 평소와 다른 분위기의 아버지를 보면서 아들 이삭도 숙연해졌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손수 제물을 준비해놓으셨을 것이라는 아버지의 말과는 달리, 아버지는 갑자기 자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도망가고 싶지 않았을까요? 아버지가 갑자기 자신의 몸을 묶고, 자신을 제단에 올리고, 칼로 찌르려고 하는 그 모든 과정을 두 눈으로 보면서, 이삭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하지만 이삭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삭의 눈에 아버지가 미친 사람으로 보였다면, 당연히 도망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삭은 하느님을 향한 아버지의 믿음을 보았고, 아버지에게 죽임당할 뻔한 사건을 경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삭은 아버지를 따라 믿음의 길을 선택합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아버지와 아들의 마음엔 하느님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