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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00916 새벽 묵상

.읽은 말씀: 히브리서 71~10

.내용: 아브라함보다 높은 멜기세덱

 

하느님의 제사장, 멜기세덱

2. 아브라함보다 높은 멜기세덱

 

.묵상 말씀:

아브라함은 모든 것의 십분의 일을 그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첫째로 멜기세덱이란 이름은 정의의 왕이라는 뜻이요, 다음으로, 그는 또한 살렘 왕인데, 그것은 평화의 왕이라는 뜻입니다. 그에게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생애의 시작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과 같아서, 언제까지나 제사장으로 계신 분이십니다(2~3).

 

하느님의 제사장, 멜기세덱

예수께서 이루신 구원, 단 한 번의 제사로 완성된 구원,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아도 되는 구원이 갖는 의미에 대한 반론이 있었던 걸까요?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을 언급하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설명합니다.

멜기세덱은 예루살렘의 왕으로, 그의 계보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지만, 대제사장의 직무를 행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는 하느님의 아들과 같아서 언제까지나 제사장으로 있다고 합니다(3). 유한한 사람이지만 언제나 다스리는 제사장, 멜기세덱은 이러한 사람으로 묘사됩니다. 족보와 혈통이 중요했던 고대 사회에서 멜기세덱과 같은 인물이 하느님의 제사장이 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또한,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은 정의의 왕, 평화의 왕을 뜻합니다.

이러한 멜기세덱의 모습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만왕의 왕이시고,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자로 멜기세덱을 설명합니다.

 

2. 아브라함보다 높은 멜기세덱

멜기세덱은 레위인들의 조상인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를 위하여 복을 빌었습니다.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어주었다는 것은,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윗사람임을 의미합니다(7). 또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으로부터 십일조를 받았는데, 성경은 이를, 레위인들이 아브라함에게 십일조를 바친 셈이라고 말합니다(9). 레위인은 멜기세덱에게 십분의 일을 바친 아브라함의 자손이기 때문입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보다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히브리서 집필 당시의 사람들은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인정하고, 그를 칭송했지만, 어쩌면 예수 그리스도가 하느님의 아들임을 인정하는 것은 어려워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예수를 구세주로 받아들이기를 원하는 마음에,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을 아브라함보다 높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고, 예수께서 멜기세덱과 비교할 수 없는 사람, 동시에 하느님이라고 설명하고 싶었던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