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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11 포로들에게 보내는 편지

2015.07.13 10:12

이주현목사 조회 수:50

15071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29:1-23

. 내 용: 포로에게 보낸 편지

1. 1차와 2차에 걸쳐 바빌론에 끌려간 포로들에게 보낸 예레미야의 편지.

2. 바빌론에서도 번성할 것과 온전한 맘으로 주님을 찾고 주님의 말씀을 들을 것을 권고.

 

. 묵상 말씀: “내가 너희를 두고 계획하고 있는 일들은 재앙이 아니라 번영이다”(렘29:22).

1. 바빌론 성읍의 평안을 위해 기도하라

바빌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대인들에게 권고한 첫 번째 내용은 포로로 끌려간 이들의 평안이었습니다. 비록 포로의 신세이지만, 그곳에서 ‘번성하라’(6) 고 했고 평안을 누리도록 노력하면서, ‘그 성읍이 번영 하도록 하느님께 기도하라’(7)고 했습니다. 기왕에 붙잡혀 온 거, 속 끓이지 말고 편안하게 지내라는 당부의 말씀입니다. 어차피 하느님께서 정한 징계 기간(70년)을 채워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러한 당부의 말씀 가운데 ‘그 성읍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포로 생활을 하는 동안 편안하게 지내라는 당부의 말씀은 납득이 갑니다만, ‘바빌론 성읍의 번영을 위해 하느님께 기도하라’는 말씀이 얼른 마음에 와 닿지를 않더라는 뜻입니다. 포로 신세가 됨으로 바빌론 왕을 섬기는 것까지야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지만, 그들이 잘되기를 기도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오기의 발동인 셈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분명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유다 백성들의 평안과 번영을 위함이긴 합니다만, 때로는 내키지 않는 기도를 할 때도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2. 미래의 희망을 위한 명령

이렇게 번영과 평안을 권하시면서 주님은 두 가지 내용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포로 생활을 하면서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인 셈입니다. 번영과 평안에 안주하지 말고 반드시 해야 할 하느님 백성으로서 의무인 셈입니다. 그 첫 번째는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을 만나라’(13-14)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들으라’(20)는 것이었습니다. 이 말씀 속에는 유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온 이유가 담겨있습니다. 하느님을 만나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스라엘에게 있어 하느님은 그들의 삶이었고 일상이었습니다. 또한 삶의 기반이었고 동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삶 속에는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전통만 존재했지 그들의 의식과 역사를 진전시킬 동력이 없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이 축복된 미래를 만들어내질 못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그들에게 포로생활이라는 극단적인 환경을 만들어준 것입니다. 거기서 그들은 회당을 만들고, 그곳에서 창세기를 기록하며 성전 신앙에서 진전된 말씀 신앙의 자리를 만들어냈습니다. 포로라는 극한 상황을 번영을 위한 자리로 만들어낸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