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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10 예언 배틀

2015.07.13 10:11

이주현목사 조회 수:39

1507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 28:1-17

. 내 용: 예레미야와 하나냐의 예언 배틀

1. 시드기야 왕 4년, 주님의 성전에 모인 백성들과 제사장들 앞에서 예언을 주고받는 예레미야와 하나냐.

2. 예레미야의 나무 멍에를 꺾으며 거짓 예언을 선포하던 하나냐의 죽음.

 

. 묵상 말씀: “주님께서는 당신을 예언자로 보내지 않으셨는데도, 당신은 이 백성에게 거짓을 믿도록 하였소”(렘28:15).

1. 예언 배틀

오늘 본문에는 예레미야와 하나냐의 예언 전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성전에 모인 백성들과 제사장들 앞에서 둘은 예언을 주고받으면서 예언 배틀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예언의 내용은 둘 다 일관성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드러난 내용만을 두고 본다면, 하나냐의 예언이 훨씬 더 매력적입니다. ‘바빌로니아 왕의 멍에를 꺾어 버리고, 그가 탈취해간 성전 기물들을 2년 안에 다시 가져 오고’(3), ‘붙잡혀 간 모든 포로들도 다시 데려오겠다’(4)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의 예언은 ‘나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6)라든지, ‘참 예언은 그 예언이 성취된 다음에 인정받게 된다’(9) 라는 예언을 통해 비교적 수세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냐가 예레미야의 나무멍에를 꺾어버리자, 예레미야는 ‘나무멍에 대신 쇠멍에를 만들고 말았다’(13)며 ‘이러한 쇠멍에를 메고 느브갓네살을 섬기게 될 것’(14)을 선포함으로 하나냐의 거짓 예언에 일침을 가하고 하나냐의 죽음을 예언하고 그 해 일곱째 달에 하나냐가 죽음으로 예언 배틀은 끝이 납니다.

2. 현실 외면과 도피

예레미야의 예언과 하나냐의 예언은 참 예언과 거짓 예언이라는 객관적인 구분 외에 뚜렷한 특징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예언은 철저하게 현실적입니다. 현실의 문제에 기반을 둔 미래의 일들을 예언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현실 속에서 부패한 유다와 예루살렘 백성들의 죄악을 고발하고 그에 대한 징계로 바빌론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하나냐는 현실의 문제는 외면한 채, ‘바빌론 왕을 섬기지 않게 될 것’과 ‘포로들이 곧 돌아올 것’이라는 내용으로 근거 없는 희망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엄연히 현실의 문제는 놔둔 채로 말입니다. 아직 하느님의 징계는 시작에 불과한데, 하느님의 요구와 주문을 외면하고 회피하면서 희망만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근거 없는, ‘막연한 희망’을 말입니다. 오늘 예레미야의 예언을 통해 주시는 교훈이 뭘까요? 하느님의 백성들은 결코 현실을 외면하거나 도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진지하게 성찰하고 극복해나갈 줄 아는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하느님이 약속한 축복된 미래가 주어지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