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13 포로에게서 온 편지
2015.07.13 10:13
1507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29:24-32
. 내 용: 바빌론에서 온 스마야의 편지
1. 예레미야의 편지를 받고 예루살렘 성전 감독관 스바냐 제사장에게 보낸 스마야의 답장.
2. 예레미야를 처벌해 달라는 스마야의 청원과 스마야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을 전달하는 예레미야.
. 묵상 말씀: “스마야가 그들에게 나 주를 거역하게 하는 말을 하였으니, 그는 자손을 보지 못할 것이다”(렘29:32).
1. 스마야의 자기 확신
하느님의 뜻과 자기 확신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은 그런 의문과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포로로 집혀가 있는 스마야라는 예언자는 아마도 백성들에게 바빌론에 저항라는 메시지를 선포한 전력이 있을 터입니다. 바빌론의 침공과 포로가 결코 하느님의 징계의 수단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확신 때문입니다. 그런 스마야가 바빌론에 잡혀온 백성들에게 ‘집을 짓고 과일나무를 심고 번성하며, 바빌론의 번영을 위해 기도하라’(렘29:5-7)라는 편지를 받고 분개했을 것이라는 상상은 쉽게 할 수 있을 터입니다. 그런 스마야가 제사장이자 예루살렘 성전 감독관인 스바냐에게 예레미야의 처벌을 청원한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만, 답장을 보내면서까지 나설 처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신변에 대한 아무런 보장을 받지 못하는 포로 신세인 주제입니다. 사실, 스마야의 처지는 하루하루 생명을 부지하는 일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요? 그럼에도 하느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예레미야를 공격하는 확신에 찬 스마야의 편지와 열정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참과 거짓의 경계에서
둘 다 하느님 이름으로 예언을 하고, 목숨을 걸고 그 예언을 선포하는 열정까지 닮은꼴인 예레미야와 스마야의 모습을 보면서 헷갈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누가 진짜인가 말입니다. 정경화 된 성서를 대하는 우리야 그 판단은 이미 정해진 거지만, 당시에 이들을 대했을 백성들은 갈피를 잡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러면 과연 누가 참이고 누가 거짓일까요? 먼저 이들 모두 하느님의 이름으로 예언을 한다고 하지만, 그 예언 비중이 어떤 내용으로 채워져 있는지를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레미야는 백성들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예언을 전하는 것으로 채워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스마야 같은 경우는 자신과는 다른 예언을 선포하는 예레미야를 향한 인신공격으로 그 예언의 내용이 상당부분 채워져 있음을 보게 됩니다. 일종의 과잉 대응이지요. 진정 하느님의 뜻이 확실하다면 그리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사실, 하느님의 뜻을 선포하는 이는 그 뜻을 선포하는 것으로도 시간이 모자랄 터입니다. 한 눈을 팔 시간이 없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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