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매원감리교회

150615 말을 안 듣는 백성들

2015.06.29 22:32

이주현목사 조회 수:37

1506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25:1-14

. 내 용: 말을 안 듣는 백성들

1. 요시야의 아들 여호야김 제 4년에 예레미야를 통해 선포한 하느님의 말씀.

2. 하느님의 말을 안 듣는 유다 백성들에게 바빌론 사람을 통해 징계하시고, 그 바빌론에 대한 하느님의 징계가 이뤄질 것을 선포하심.

 

. 묵상 말씀: “여러분은 들으려 하지도 않았고, 귀를 기울이지도 않았습니다”(렘25:4).

1. 유다의 죄

그동안 예언자를 통해 지적한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는 하느님의 분노를 격발시키는 죄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분노를 격발시킨 죄의 모습은 ‘다른 신들을 섬기고’(6) ‘손으로 만든 우상을 섬기는 것’(7)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하느님의 진노는 예언자들을 통해 반복하여 전달되었습니다만, 그들은 그 말을 듣질 않았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예레미야는 그 사실을 힘주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고, 나는 그것을 여러분에게 열심히 전하였으나, 여러분은 그 말을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3). 결국 하느님은 그 벌로 북방의 바빌론을 통해 징계하시겠다는 것을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유다가 그토록 망가지고 결국에는 징계를 받아 파멸에 이르게 되는 그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바로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데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믿음은 들어야 합니다. 믿음은 잘 듣는데서 생기는 법입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그 말씀에 대한 신뢰와 따르려는 의지가 포함되는 태도입니다. 제 고집을 버리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우리는 태도, 그게 바로 믿음의 출발입니다.

2. 바빌론에 대한 징계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해 유다에 대한 징계를 반복하여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북방의 느브갓네살 왕을 통한 예루살렘과 유다의 침공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전략적인 측면에서 지중해와 아프리카로 진출하기 위한 지정학적인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성서는 그 관점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이는 분명 범죄한 유다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이라는 것이지요. 유다 백성들은 이에 대하여 큰 불만을 가졌을 터입니다. 물론 예언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범죄한 백성이라도 그렇지 이방 민족을 통해 심판을 하실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일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범죄에 대한 자각과 성찰 보다는 선민으로서 지녔던 우월감으로 인한 철없는 만용일 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바빌론에 대한 심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약속한 70년이 다 차면, 바빌론을 황무지로 만들어버리겠다’(12)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빌론 사람들이 많은 강대국과 대왕들을 섬기겠다’(14)고 했습니다. 유다에게 행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주시겠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을 심판한 바빌론에 대한 하느님의 심판, 당신의 백성들을 향한 끝없는 애정과 돌봄을 선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