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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708 예레미야의 성전 설교

2015.07.13 10:09

이주현목사 조회 수:66

1507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26:1-24

. 내 용: 예레미야의 성전 설교

1. 여호야김 시절에 성전에 모인 사람들에게 예레미야에게 선포하라고 전해주신 예언.

2. 행실을 고치지 않으면 예루살렘 성전을 실로처럼 만들어버리고 도성을 저줏거리가 되게 하겠다는 예언.

 

. 묵상 말씀: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자신의 행동과 행실을 바르게 고치고, 여러분의 하느님이신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십시오”(렘26:13).

1. 성전을 실로처럼 만들겠다

오늘 본문은 여호야김이 왕위에 올랐을 때 성전에 모인 백성들에게 선포할 것을 명하신 말씀입니다. 이집트의 느고에 의해 왕이 된 여호야김(609-598 B.C)은 예레미야의 예언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여전히 악을 행하던 왕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예레미야가 선포한 말씀은 유다 백성들이 하느님처럼 믿었던 예루살렘 성전의 파괴였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예루살렘 성전을 실로처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실로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정복한 뒤 성막과 언약궤를 보관하는 곳으로 블레셋인들과 싸울 때 언약궤를 빼앗긴 이후 곧 파괴된 곳입니다. 그 실로 처럼 만들겠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예루살렘 성전을 폐허로 만들겠다는 뜻이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예루살렘 성전은 신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은 성전이 있기에 결코 멸망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실로가 그랬습니다. 그러나 언약궤를 빼앗기고 곧 파괴되고 폐허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성전을 믿는 게 아니라 하느님을 믿으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전해라

하느님께서는 예레미야에게 특별한 주문을 하고 있습니다. 선포할 말씀을 주시면서 ‘한 마디도 빼놓지 말고 전하라’(2)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혹시, ‘그 말씀을 듣고 각자 악한 길에서 돌아설 수도 있지 않겠느냐’(3)는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심판의 칼날은 준비되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지막 기대감을 그런 식으로 나타낸 셈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뻔 한 것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전한 예레미야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 그리고 온 백성이 예레미야를 치려고 그 주위로 몰려들었’(7-9)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전한 결과입니다. 백성들이 듣기 싫어하는 말씀을 적당히 걸러내고 필요한 부분만 전했다면 사정은 달라졌을 테지요. 그러나 한 편에서 예레미야를 구원하기 위한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그는 우리 하느님의 이름으로 말씀을 전했다’(16)고 하면서, 예레미야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징계의 칼날을 피할 수 없게 된 또 하나의 이유를 보게 됩니다. 바로 말씀을 대하는 태도가 왜곡된 것입니다.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들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