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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224 하느님의 자존심

2015.02.24 06:07

목사 조회 수:50

1502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48:1-16

. 내 용: 새 일을 행하시는 하느님

1. 스스로 거룩한 백성들이라 자처하는 교만한 백성들에게 새 일을 알려주시는 하느님.

2. 고레스를 세우는 일을 통해 하느님이 하시는 일을 알게 하심.

 

. 묵상 말씀: “나를 위하여, 바로 나를 위하여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이다”(48:11).

1. 하느님의 자존심

자존심이란 사전적인 의미로 남에게 굽히지 않고 스스로 높이는 마음을 뜻합니다. 그리스도인의 덕목인 겸손과 거리가 있는 태도이기도 하지요. 오늘 본문 말씀을 자세히 읽다보면 그런 자존심이란 단어가 떠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야곱의 집안)이 이제껏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은밀한 일’(6)에 대하여 알려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진실이나 공의라고는 전혀 없는 자들”(1)이라고 했고, “목 힘줄은 쇠붙이요, 네 이마는 놋쇠나 다름없”(4)는 백성들입니다. 그런 백성들에게 이제껏 들어본 일이 없는 일”(7)을 알려주신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나를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11)이라고 했습니다. 하느님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이지요. 구원받을 만한 자격이 없는 백성들을 구원하는 것은 순전히 하느님 자신의 명예와 권위를 위해서라는 뜻입니다. 부족한 백성들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통증이 느껴집니다. 그 통증은 죄인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 사랑의 증거입니다.

2. 알파와 오메가

하느님이 야곱의 자손들에게 알려주신 새 일, 이제껏 한 번도 들어본 일이 없는 새 일은 바로 고레스를 세우는 일이었습니다. 막강한 바빌론을 무너뜨리고 이스라엘의 포로를 해방시킬 그 방안이 고레스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요? 그 일은 정말 완전히 새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예언자를 통하여 우상들 가운데 누가 이런 일을 알려준 일이 있었느냐?”(14)며 자신만만해 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적 훈련이 안 되어있고 미신적 사고가 팽배해있던 당시의 지적 수준에서 충분히 이해할 만한 말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무지한 인생들에게 미래 일에 대한 예견은 절대적인 존재를 인정하는 최고의 수단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이런 말씀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느님의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손으로 땅의 기초를 놓고, 오른손으로 하늘을 펴신’(13) 하느님, 그 분이 바로 시작과 마감이 되신다’(12)는 것이지요. 그 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오늘도 은밀한 일을 알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