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202 왕의 실수
2015.02.02 06:09
1502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39:1-8
. 내 용: 바빌로니아 사절단
1. 바빌로니아 사신들에게 왕궁의 보물과 무기들을 빠짐없이 보여준 히스기야.
2. 히스기야가 보여준 왕궁의 모든 것이 바빌론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
. 묵상 말씀: “너의 왕궁 안에 있는 모든 것과 오늘까지 너의 조상이 저장하여 놓은 모든 보물이, 남김없이 바빌론으로 옮겨갈 것이다”(사39:6).
1. 히스기야 왕의 실수
오늘 본문은 열왕기하 20:12-19의 내용과 같은 내용으로 참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병문 차 온 바빌론 사신들에게 왕궁 안에 있는 보물과 무기들을 보여준 게 무슨 잘못일까요? 남의 나라 사신들이 왔을 때 우리나라의 삼성과 같은 산업체를 시찰하는 것과 별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를 지적하는 이사야의 예리한 시각은 달랐습니다. 그러한 히스기야의 행위는 엄연한 죄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죄에 대한 심판으로 ‘그 날이 오면, 왕이 보여준 모든 것들이 다 바빌론으로 옮겨갈 것’(6)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가 왕궁 안에 있는 보물과 무기를 보여준 행위는 단순한 산업시찰 성격을 넘어 하느님에 대한 불신앙으로 규정한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과시와 자랑은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예루살렘을 지켜주시고 구원하신 하느님에 대한 반역이요, 정면적인 도전이었던 셈입니다. 입으로는 하느님의 구원을 말하지만, 그의 삶 속에는 왕궁의 보물과 무기를 더 의지하고 있었던 셈이죠. 그게 왕궁의 모든 것을 ‘빠짐없이 보여준 것’으로 들통이 난 것입니다.
2. 호사다마(好事多魔)
예로부터 내려오는 교훈 가운데 ‘호사다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에는 흔히 방해되는 일이 많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이사야로부터 그토록 엄한 심판 예언을 들었던 시점이 바로 히스기야 왕이 죽을병에 걸렸다가 15년이라는 기간의 생명을 연장 받은 때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은혜를 체험한 직후라는 점이지요. 바빌론의 왕이었던 므로닥발라단의 사신들이 병문을 온 것으로 봐서 히스기야 왕이 병들었다는 소문이 바빌론까지 알려졌던 모양입니다. 그 때는 이미 히스기야의 눈물을 쏟는 간절한 기도로 고침을 받은 직후의 일입니다. 왜 하필이면 그 때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이를 두고 옛 선조들은 ‘호사다마’라는 교훈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좋은 일 뒤에는 반드시 나쁜 일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전10:12)라는 가르침을 고린도 교인들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항상 깨어 경성하여 기도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병 고침을 받은 뒤가 병 고칠 때보다 더 중요하다는 뜻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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