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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206 하느님의 토론

2015.02.06 11:46

목사 조회 수:73

15020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41:1-20

. 내 용: 이스라엘에 대한 구원 보증

1. 동방에서 한 정복자를 일으키신 하느님이 역사의 흐름을 결정하신다.

2. 광야를 못으로 바꾸고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바꾸시는 하느님이 이스라엘의 구원을 보증하심.

 

. 묵상 말씀: “누가 이런 일을 일어나게 하겠느냐? 누가 역사의 흐름을 결정하였느냐?”(41:4).

1. 하느님의 토론

하느님과의 토론이 과연 가능할까요? 창조주와 피조물이라는 본질적인 관계가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규정하는 한 토론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토론이란 문제와 쟁점에 대하여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것인데, 그 대상이 하느님이 될 수 있겠느냐는 뜻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은 하느님께서 토론의 장으로 당신의 백성들을 초청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아, 송사를 가져 오너라. 가까이 와서 말하여 보아라. 와서 함께 판가름하여 보자”(1) 이 말씀 속에서 하느님의 인격을 발견하게 됩니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복종과 순종만을 요구하는 그런 절대적인 신의 모습이 아닌, 인간의 자율을 존중하면서 그 연약함과 한계에 대한 무한한 동정으로 다가서는 그런 하느님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하느님은 인간과의 상호 교감을 원하시고 인간의 판단에 대하여 존중하시는 그런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서 때론 하느님께서 당신의 거룩한 뜻을 포기하기도 하시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지요. 끝까지 설득하고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모습 속에서 우리를 한 인격체로 대하시는 모습이 참 감동으로 와 닿습니다.

2. 역사의 흐름을 결정하시는 분

포로로 끌려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언자는 이미 그 역사를 뒤집을 사람, ‘동방의 한 정복자’(2)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열방의 왕들을 티끌처럼 만들고 검불처럼 날리게 하는’(2)그런 정복자 말입니다. 그 정복자는 바로 페르시아 제국의 초대 왕으로 그의 칙령으로 유대인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했던 고레스(Cyrus, B.C559-530)를 뜻합니다. 예언자는 이러한 일련의 역사적 사건을 나열하면서 그 모든 일을 일어나게 하신 분이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바로 그렇게 역사의 흐름을 결정하시는 분’(4)임을 믿는 것이지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양피지 냄새나는 이념이나 가치, 교훈에 대한 믿음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인간의 역사 안에서 뜻하신 대로 움직여 나가시는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느님 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언자는 그분의 능력을 이렇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광야를 못으로 바꾸고, 마른 땅을 샘 근원으로 만드시는’(18)분으로 말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오늘도 그 창조의 일을 멈추지 않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