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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130 왕의 눈물

2015.01.30 15:43

목사 조회 수:78

1501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이사야38:1-22

. 내 용: 히스기야의 발병과 회복

1. 죽을병에 걸린 히스기야 왕이 하느님께 구슬피 울며 기도하는 모습.

2. 이사야를 통해 하스기야 왕의 기도를 들으시고 회복하시겠다는 하느님의 약속을 전함.

 

. 묵상 말씀: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38:5).

1. 왕의 눈물

죽을 수밖에 없는 병에 걸린 히스기야가 생명을 15년이나 연장시킨 기적과 같은 일은 많은 사람들이 기도의 능력을 말할 때 인용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죽을병에서 고침을 받은 일도 대단하지만, 그 증거로 해의 그림자를 뒤로 십 도나 물러나게 한 일’(8)도 참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모두가 히스기야의 눈물의 기도 때문이었음을 본문은 전해주고 있습니다. ‘히스기야 왕의 진실한 삶과 온전한 마음으로 순종한 것과 선하게 살아온 일’(3)때문이 아니었습니다. 바로 히스기야 왕의 눈물 때문이었습니다. “네가 기도하는 소리를 내가 들었고, 네가 흘리는 눈물도 내가 보았다”(5). 하느님 앞에서 흘리는 눈물, 그 눈물은 보통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히스기야가 살아온 진실한 삶과 온전한 삶이 담겨있고, ‘남은 여생에 대한 안타까움’(10)하느님께 더욱 헌신하고픈 마음’(16)도 들어있습니다.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에서 고통스러워하는 히스기야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비둘기처럼 구슬프게 울었던 것이죠. 그 눈물이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2. '죽음'이라는 한계 상황

모든 인간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게 있는데, 바로 시간과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지요. 인간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생태계 질서 안에서 본다면 죽음이란 자연의 질서에 불과합니다. 생겨난 것들은 다시 소멸된다는 자연의 원리인 셈이지요. 죽음을 통하여 생성과 소멸이라는 생태계 질서가 유지되는 셈입니다. 그러나 지정의라는 감각과 속성을 지닌 인간에게 있어 죽음은 생태계의 원리를 넘어서는 그 어떤 의미를 포함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한 나라의 왕이었던 하스기야가 그토록 구슬프게 울면서 기도했던 것이지요. 엄청난 권력을 지닌 왕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한 연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죽음이라는 게 인간에게 준 선물이 있다면 바로 그런 한계에 대한 절감입니다. 사람들은 그 한계를 극복할 방안을 찾으면서 신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고 보면, 인간에게 죽음이라는 것은 신의 또 다른 신의 은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성도들의 죽음조차도 주님께서는 소중히 여기신다”(11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