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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6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0:1-19

. 내 용: 능욕당한 다윗 왕의 조문 사절단

1. 암몬 왕 나하스가 죽자 조문 사절을 보낸 다윗, 그러나 나하스의 아들 하눈이 그들을 의심하여 능욕함

2. 그 일이 계기가 되어 전쟁을 하게 되었고, 암몬 족속은 시리아로부터 용병을 구해 이스라엘과 맞섰으나 다윗으로부터 크게 패하고 이스라엘을 섬기게 됨

 

. 묵상 말씀: “하눈의 아버지 나하스가 나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니, 나도 나하스의 아들 하눈에게 은혜를 베풀어야겠다.”(삼하10:2)

1. 너무나 인간적인 다윗

이스라엘과 암몬은 그 비우호적인 역사가 꽤 깊습니다. 성서에서 가르치는 암몬 족속의 기원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손자로부터 시작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심판을 피해 소알 땅 산 속으로 들어가 살다가 두 딸과의 사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큰 딸에게서 난 아들 모압은 모압의 조상이 되었고, 둘째 딸에게서 낳은 벤암미는 암몬족속의 조상이 되었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19:37-38) 그 뒤 암몬족속은 출애굽 시절 때부터 산발적인 전쟁을 끊임없이 치르다가 BC 2세기 경 유다의 마카베우스에게 멸망을 당했습니다. 사울 왕 시절에도 수시로 전쟁을 치렀던 암몬 족속의 왕을 조문하기 위해 사절을 보낸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닙니다. 그러나 다윗은 조문사절단을 파견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암몬은 다윗의 순수한 의도를 수용하질 못했습니다. 그들을 간첩으로 몰아 수염을 깎고 옷을 도려내어 엉덩이를 드러나게 한 후 돌려보냈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전쟁은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2. 전쟁의 승패

 

암몬과의 전쟁에서 대승한 이스라엘 군대의 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윗의 순수한 의도를 곡해하고 그 결과 전쟁을 치르게 된 암몬은 시리아로부터 용병을 구해다가 전쟁을 치르는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결과는 이스라엘의 대승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전쟁의 승패는 이미 시작 전에 끝이 났습니다. 전쟁의 명분에서 이스라엘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민족과 하느님 도성을 지킨다는 이스라엘 군대의 명분’(12)은 그대로 군 사기(士氣)로 이어졌고, 그 사기 앞에 시리아 용병은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망을 친 것입니다. 용병만 믿고 전쟁을 치르려했던 암몬 족속도 그만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인간적인 따스함과 여유를 갖고 하느님 앞에서 살았던 다윗과 이스라엘 군대, 그들에게 승리는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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