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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622 얼빠진 암논(삼하13:1-22)

2024.06.22 07:04

이주현 조회 수:1387 추천:2

2406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3:1-22

. 내 용: 다말을 욕보인 암논

1. 다윗의 아들 암논은 그의 이복누이 다말을 병이 날 정도로 좋아함. 그러자 교활한 친구 요나답이 교활한 방법을 알려주자 암논은 그 방법대로 하여 누이동생 다말을 욕보임.

2. 그 일로 인해 다말은 처량하게 살게 되었고, 암논은 다윗 왕과 다말의 오라버니 압살롬의 미움을 사게 됨.

 

. 묵상 말씀: “오라버니도 또한 이스라엘에서 아주 정신 빠진 사람들 가운데 하나와 똑같이 되고 말 것입니다.”(삼하13:13)

1. 얼빠진 암논

아무리 이복누이라 하지만 그래도 그를 욕보인 것은 인간이 할 짓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이기에 여인을 사랑할 수 있고, 그 대상이 배 다른 누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그러한 일로 인해 벌어질 뒷감당이 어떠하다는 것을 알아야 하고, 따라서 절제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암논은 결국 다말을 욕이고 말았습니다. 그 때 다말이 암논에게 한 말이 삼하13:13 말씀입니다. 그런 짓을 하면 정신 빠진 사람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암논은 다말의 말대로 얼빠진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일의 일차적인 책임은 암논 본인에게 있습니다만, 판단을 흐리게 하고 누이를 욕보이도록 부추긴 교활한 친구 요나답의 역할도 컸습니다.

 

2. 절제

결국, 오늘 본문의 불미스러운 사건은 인간에게 잠재된 욕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인간에게는 본능적인 욕구라는 게 잠재되어있습니다. 인간이 인간이라할 수 잇는 것은 그런 욕구를 절제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인간됨의 모습일 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절제가 그런 인간됨의 가장 기본적인 원리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암논은 그것을 놓쳤습니다. 그래서 다말이 예고한 대로 얼빠진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절제를 생각하게 됩니다. 환란과 역경 속에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히브리서 기자의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주님을 바라보라는 것이지요. “믿음의 창시자요 완성자이신 예수를 바라봅시다..”(12:2) 하느님은 살아 계신다는 사실과 그분은 지금도 역사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우리가 믿는 하느님의 믿음의 핵심 내용일 터입니다. 그렇다면 그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바로 그분을 바라보는 것이지요. 만일, 암논이 다말을 욕보이는 현장에 아버지인 다윗 왕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잇었다면 그런 일은 아예 일어나지 않았을 터입니다. 절제가 가능했다는 뜻이지요. 하느님을 진심으로 믿는 자들에게 하느님은 그런 분이십니다. 자신의 의지나 결심, 각오만으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절제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암논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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