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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6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6:1-4

. 내 용: 다윗과 시바의 만남

1. 압살롬을 피해 피신하던 중, 므비보셋의 종이었던 시바를 만남. 시바는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위해 많은 양의 양식을 나귀에 싣고 나타남.

2. 다윗은 므비보셋에 대한 질문을 했고, 시바는 므비보셋이 왕위를 되돌려 받기 위해 예루살렘에 머물고 있다고 답함.

3. 다윗은 시바에게 므비보셋의 전 재산을 가지라고 함.

 

. 묵상 말씀: “므비보셋의 재산을 네가 모두 가져라.”(삼하16:4)

1. 석연치 않은 시바의 행동

므비보셋은 요나단의 아들로 사울왕의 직계 혈통입니다. 다윗의 호의가 아니었다면, 므비보셋은 죽거나 비참한 말년을 보내고 있었을 것입니다. 다윗의 따듯한 보살핌으로 므비보셋은 감당하기 어려운 은혜를 입었고, 그에 대하여 늘 고맙게 여기고 있었던 터입니다. 그랬던 므비보셋이 감히 왕위를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은 다윗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므비보셋에 대한 특혜를 철회하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예루살렘을 떠나올 때 남게 된 게 그런 판단의 빌미를 제공한 듯싶습니다. 예루살렘에 남아있는 므비보셋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암튼 다윗의 결정으로 인해 시바는 수지맞았고, 므비보셋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다윗은 말로 다할 수 없는 상처를 입었고요. 과연 다리를 저는 므비보셋이 왕위를 노리고 예루살렘에 머물렀을까요? 아버지의 왕위를 노리고 반란을 일으킨 압살롬이라는 사람을 제치고 말입니다. 과연 진실이 무엇일까요?

 

2. 다윗의 흐려진 판단

 

진실은 사무엘하 19장에 나옵니다. 다시 예루살렘에 입성한 다윗은 므비보셋을 만나 사실 확인을 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19장 말씀을 종합해 볼 때, 므비보셋의 말에 더 신뢰가 갑니다. 당시 왕이 된다는 것은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 하고 그 전쟁에 앞장서서 진두지휘해야 할 때가 많을 텐데, 다리를 저는 므비보셋의 신체적 조건은 그런 면에서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압살롬을 제치고 왕위를 노린다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그동안 보여준 므비보셋의 성품상 그렇게 배신을 때릴만한 처지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다윗은 시바의 말만 듣고 판단할 게 아니라 그 판단을 유보하는 게 맞습니다. 그러나 어려울 때 양식을 싣고 온 시바를 보면서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진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배가 고프면 판단이 흐려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싸움을 할 때는 배부르게 먹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느님께 기도하는 게 익숙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지닌 성군, 다윗도 그렇게 판단이 흐려져 오류를 범할 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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