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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62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사무엘하14:18-33

. 내 용: 다윗과 압살롬의 어설픈 화해

1. 드고아 여인의 진언을 요압의 뜻으로 파악한 다윗은 요압을 불러 압살롬을 데려오긴 했으나, 다윗은 그의 얼굴을 보지 않은 채 2년이 지남.

2. 요압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려 했던 압살롬은 요압이 오질 않자 요압의 밭에 불을 질러 요압을 오게 하였고, 요압을 통해 다윗을 만난 후 다윗과 화해를 함.

 

. 묵상 말씀: “압살롬의 종들이 그 밭에 불을 질렀다.”(삼하14:30)

1. 밭에 불을 지른 압살롬

아무리 요압이 만나주질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렇지 밭에 불을 지른 것은 좀 지나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일을 생각하면 그 일을 이루고야 마는 압살롬의 추진력과 함께 급한 성격을 보게 됩니다. 이복 형제인 암논을 죽일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년 동안 기회를 엿보다가 왕자들이 보는 앞에서 살해하는 장면은 압살롬이 어떤 인물인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자신의 친 누이 다말을 욕보인 것에 대한 분노는 이해가 되지만, 직접 살해함으로 책임을 묻는 행위는 뭔가 부족한 그 무엇이 보입니다. 나아가 과연 압살롬이 앞으로 무슨 일을 저지를 지, 예사롭지 않은 압살롬의 행보를 점칠 수 있는 부분입니다.

 

2. 영성

 

드고아 여인을 통해 압살롬을 데려오게 한 요압의 주도면밀함과 충성스러움, 그리고 압살롬의 용맹스러움과 추진력, 그 속에는 다윗과 차별되는 부족한 그 무엇이 보입니다. 바로 영성입니다. 그동안 다윗이 보여준 삶 속에는 늘 하느님과의 교감을 통한 영적인 세계가 보였습니다. 사람의 지혜로움만으로 부족한 그 무엇을 보완해나가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을 살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압살롬을 대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다윗의 태도 속에는 그런 모습이 생략되었습니다. 그 결과 압살롬의 반역으로 이어졌고, 그로인하여 다윗은 큰 어려움을 당했습니다. 압살롬이 아버지 다윗을 만나는 과정을 보면 추진력 하나는 대단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습니다. 그 이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도무지 그의 삶 속에 감동이란 게 없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성찰하며 반성을 했다면 불을 지르면서까지 기회를 만드는 게 아니라, 때를 기다리는 게 맞습니다. ‘영성은 하느님의 인격과 성품을 닮고자 하는 의지와 삶의 태도입니다. 그러한 태도 속에는 정의와 용맹과 지식을 뛰어넘는 부드러움과 감동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볼 수 있는 영원한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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