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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930 벙어리가 된 예언자

2015.09.30 22:13

이주현목사 조회 수:110

1509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3:16-27

. 내 용: 파수꾼의 책임

1. 에스겔을 파수꾼으로 부르시고 악인의 죽음과 의인의 타락에 대한 책임을 지우신 하느님.

2. 에스겔을 벙어리로 만드신 하느님

 

. 묵상 말씀: “악인은 자신의 악한 행실 때문에 죽을 것이지만 그 사람이 죽은 책임은 내가 너에게 묻겠다”(겔3:18).

1. 파수꾼의 책임

파수군의 사전적 의미는 ‘일정한 곳에서 경계를 하며 지키는 일을 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외부에서 적들이 쳐들어오는 것을 살피고 미리 알려주는 그런 역할을 맡은 사람 말입니다. 파수꾼의 책임은 무엇보다도 위험한 상황이 처했을 때, 미리 알려주는 것입니다. 미리 알려주는 일을 놓쳤다면 파수꾼으로서 존재 의미는 없어지는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하느님께서는 에스겔에게 그런 사명을 부여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족속들의 영적 상태를 진단해주는 영적 파순꾼인 셈입니다. 이스라엘 족속들의 영적 상태를 파악하고 그 상태의 심각성을 깨우쳐 알게 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악인이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지 못하고 죽었을 경우, 그 악인의 죽음은 악행으로 인한 죽음일 테지만, 그 죽음에 대한 책임을 파수꾼인 에스겔에게 묻겠다’(18)고 했습니다. 타락한 의인의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말씀을 보면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마5:13-14)는 예수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자신의 구원에 만족하거나 안주해서는 안될 세상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 그런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 말입니다.

2. 예언자를 벙어리로 만드신 하느님

예언자는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말씀을 남김없이 전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반역하는 무리들을 향해 듣든지 말든지 전하기만 하라는 하느님께서 이번에는 예언자의 입을 봉해버렸습니다. ‘혀가 입천장에 달라붙게 한 것’(26)입니다. 그것도 이스라엘 족속들에게 결박을 당한 에스겔에게 말입니다. 말씀을 전해야 할 예언자의 입을 봉하면 어찌하란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뜻이지요. 때가 아니지만 입을 열어 말씀을 전할 수도 있기에 하느님은 아예 입을 봉해버린 것입니다. 이를 ‘하느님의 강권하심’이라고도 합니다. 나아가 예언자지만 때론 입을 닫는 것도 예언자의 역할임을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아예 말을 못하게 예언자의 입을 봉해버리신 하느님, 그 하느님의 뜻 속에서 사명자들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d;ㅂ을 열어 말씀을 전하는 것만 예언이 아니라 침묵도 하나의 예언이라는 것이지요. 자고로 때를 잘 분멸하야 할 일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결’(마10:16)을 가르쳐 주신 것이지요. 우리가 항상 깨어있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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