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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924 하느님의 얼굴(에스겔)

2015.09.25 07:21

이주현목사 조회 수:93

1509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1:1-14

. 내 용: 하느님의 얼굴과 성품

1. 여호야긴 왕 때 포로로 잡혀온 에스겔이 그발 강가에서 받은 환상들.

2. 북쪽으로부터 불어오는 구름과 그 속에 빛나는 광채 한가운데 나타난 네 생물의 얼굴.

 

. 묵상 말씀: “그 광채 한가운데서 네 생물의 형상이 나타나는데, 그들의 모습은 사람의 형상과 같았다”(겔1:5).

1. 그발 강가의 하느님

그발 강가는 유다 백성들이 바빌론에 포로 잡혀간 곳입니다. 그 곳에서 그들은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면서 고국을 그리워했고 하느님 앞에 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시온 성과 예루살렘 성전에 마물러 계시는 줄만 알았던 하느님께서 이방인의 도성 그발 강가에까지 나타나시다니요? 유다인에게 있어 이는 놀라운 체험이었을 터입니다. 암튼 B.C597년 여호야긴 왕과 함께 포로로 잡혀온 에스겔은 그발 강가에서 하느님이 내려주시는 예언과 환상을 보게 됩니다. 그 말씀과 환상을 기록한 것이 바로 에스겔인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무소부재하신 분이십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그런 하느님을 예루살렘 성전에 가두어버렸습니다. 다른 곳에는 그 하느님께서 머물러 계시면 안 되는 것이었죠. 그발 강가에서 에스겔은 앞으로 10년 뒤에 일어날 유다의 완전한 멸망과 포로 귀환을 통한 예루살렘의 회복에 대한 말씀을 보고 듣게 됩니다. 그발 강가에서 슬픔에 젖어 좌절하고 있을 당신의 백성들을 찾아오신 하느님이십니다. 그 자비하심과 긍휼하심은 오늘도 계속 우리가운데 이어지고 있습니다.

2. 하느님의 얼굴

오늘 본문에 에스겔이 본 환상은 참으로 독특합니다. 폭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큰 구름 사이로 광채가 나타나나고 그 광채 한가운데서 사람의 형상과 같은 네 생물의 형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에스겔의 표현에 의하면, ‘앞쪽은 사람의 얼굴이요, 오른쪽은 사자의 얼굴이요, 왼쪽은 황소의 얼굴이요, 뒤쪽은 독수리의 얼굴’(10)을 하고 있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에스겔이 본 천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만, 에스겔에게 환상을 보여주신 하느님의 얼굴이요, 성품일 수도 있습니다. 말로 형용 못할 하느님의 모습이 환상을 통해 보여준 네 얼굴의 모습 속에 나타나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의 얼굴은 이지적인 하느님이요, 사자의 얼굴은 위엄이 넘치는 하느님, 황소의 얼굴은 성실하시고 인자하신 하느님, 독수리의 얼굴은 신속하고 날쌘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그 모습은 그 모습에 나타난 대로 당신의 일을 처리하시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사실, 본문에 언급한 내용을 시각화하기란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뭐 하나 인간의 상식 수준에서 이뤄지는 게 없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은 지적인 분석 대상 보다는 믿음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