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29 이유를 모르는 멸망
2015.09.03 23:35
1508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예레미야49:23-39
. 내 용: 아람과 게달, 하솔과 엘람에 대한 예언
1. 아람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게달과 하솔, 엘람의 멸망에 대한 예언.
2. 칭찬 받던 도성 다마스쿠스와 태평하게 살던 게달과 하솔, 활 잘 쏘는 엘람의 멸망 예언.
. 묵상 말씀: “칭찬을 받던 도성, 나의 기쁨이었던 성읍이, 이처럼 버림을 받게 되었다”(렘49:25).
1. 구체적인 이유를 알 수 없는 멸망
오늘 본문은 아람의 수도 다마스쿠스와 이스마엘의 둘째 아들인 게달(창25:13; 대상1:29)과 단 부근에 살았던 하솔, 그리고 셈의 장자이며 갈대아 부근에 살던 엘람에 대한 멸망 예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집트나 블레셋, 모압과 암몬처럼 그들의 멸망 이유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질 않습니다. 우상이나 교만과 방종 등, 이들이 멸망하게 된 구체적인 이유를 적시하지 않은 채, 전멸을 당하고 약탈을 당하고 백성들이 사방으로 흩어진다는 예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구체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멸망을 당하는 나라와 백성들에 대한 서술을 통해 그들이 멸망을 당하는 이유와 배경을 짐작할 수는 있습니다. 먼저, 다마스쿠스에 대해서는 “나의 기쁨이었던 성읍”(25)이라고 했습니다. 북 이스라엘과 인접한 아람 나라는 하느님께서 기대할 만큼 뭔가를 이루었던 나라였던 것 같습니다. 그 기대가 어긋났다는 뜻이지요. 게달과 하솔에 대해서는 “마음을 놓고 태평하게 살아가는 민족”(31)이라고 했습니다. 엘람에 대해서는 “타오르는 분노로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37)겠다고 했습니다.
2. 오고 가는 세상에서 남는 것
이제 언급될 바빌론에 대한 심판 예언까지 총 여덟 나라에 대한 예언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왜 징계를 당하는 지도 모르고 징계를 당하고 그 징계가 하느님이 내리신 심판인지도 모르고 파멸의 길을 갔을 터입니다. 우리가 이 말씀을 대하며 그 의미와 교훈을 새기는 것은 그러한 기사를 전하는 예언자와 예언자에게 그 말씀을 맡기신 하느님의 의도입니다. 결국, 이 세상에는 믿고 의지할 게 없다는 것이지요. 강한 군대와 든든한 요새를 믿고 풍요로움 속에서 방종하며 아무 생각 없이 살았던 민족들, 사실 그러한 태도와 자세는 오늘날 우리가 감히 심판하고 정죄할 수 없는 일상적인 모습들 아닌가요? 그렇게 일상적이고 상식적인 것이라 하도라도 하느님의 심판의 잣대로는 여지가 없는 것이지요. 하느님 없이 사는 게 바로 죄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찾을 수 있는 기회도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없이 살았던 사람들에게도 그 심판의 잣대는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이를 일컬어 하느님의 주권이라고 하는 건가요? 그 주권 앞에서 은총과 자비를 구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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