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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0926 듣든지 말든지

2015.09.26 23:40

이주현목사 조회 수:78

15092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2:1-10

. 내 용: 에스겔을 부르시고 당부하신 하느님

1.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린 에스겔을 일으켜 세우시고 말씀하신 하느님.

2. 반역만 해온 백성들에게 그들이 듣든지 말든지 하느님 말씀만 전하라고 당부하신 하느님.

 

. 묵상 말씀: “그들이 듣든지 말든지 오직 너는 그들에게 나의 말을 전하여라. 그들은 반역하는 족속이다”(겔2:7).

1. 반역하는 백성

하느님이 보여주신 기묘한 환상(비전)을 보고 땅에 얼굴을 대고 엎드린 에스겔을 일으켜 세우신 하느님은 유다 백성들에게 전할 말씀을 주시면서 유다 백성들의 모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굳을 대로 굳어진 그 자손들’(4)이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강퍅해서 결국 하느님을 떠나고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에스겔이 주님의 예언의 말씀을 전할 대상인 유다 백성들에 대한 평가인 셈입니다. 결국, 마음이 강퍅해져서 망했다는 뜻이지요. 예수께서 가르쳐주신 ‘씨 뿌리는 자의 비유’(마13장)에서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마음의 옥토가 될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옥토는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씨앗이 심겨지면 싹을 띄우고 꽃을 피우며 열매를 맺게 하는 그런 부드러운 마음 밭입니다. 부드러운 마음 밭은 유연한 마음일 터입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 밭은 부드럽게 해주신다’(겔36:26)고 했습니다. 하느님을 떠난 유다 백성들의 마음은 그렇게 굳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굳은 마음은 반역을 꾀했고 반역은 그들을 멸망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2. 듣든지 말든지

그렇게 반역만을 꾀하던 유다 백성들에게 하느님은 ‘오직 나의 말을 전하여라’(7)고 했습니다. ‘그들이 듣든지 말든지’(7) 말입니다. ‘듣든지 말든지 나의 말만 전하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 속에는 아주 소중한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신앙의 지침서와 같은 교훈 말입니다. 그 말씀 속에는 사람을 보고 사역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 담겨있습니다. 반역만 하던 백성들이 에스겔이 전하는 말씀을 듣고 하루아침에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오히려 마음이 강퍅해진 그들에게서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를 일입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그들을 대하라는 뜻입니다. 또한 이 말씀은 하루아침에 그 결실을 기대하지 말라는 교훈도 담겨 있습니다. 다 때가 있다는 뜻이지요. 그 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하느님의 뜻을 기다리고 의지하라는 교훈입니다. 심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지만 결실을 거두게 하시는 이는 우리, 인간이 아니라는 뜻이지요. 그러니 사람들 보고 실망을 할 필요도 없고, 좋아서 날 뛸 필요도 없다는 뜻이지요.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일을 하는 사역자들이 일희일비하는 모습은 가당치 않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