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1014 세례 요한의 가르침- 회개에 합당한 열매(눅3:1-20)
2026.10.14 06:39
26101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누가복음3:1-20
. 내 용: 세례 요한의 가르침
회개의 세례를 베풀면서 회개에 알맞은 열매를 맺을 것을 가르침.
성령과 불로 세례를 베풀 분이 오실 것을 예언.
. 묵상 말씀: “회개에 알맞는 열매를 맺어라”(눅3:8).
독사의 자식들
세례자 요한은 요단 강 주변에서 세례를 베풀었습니다. 광야에서 메뚜기와 석청을 먹으면서 남다른 가르침을 가르쳤던 세례자 요한의 인기는 나름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세례를 받았습니다. 남다른 가르침과 삶에 매료되어 세례를 받으러 나오는 사람들에게 세례자 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아, 누가 너희에게 닥쳐올 진노를 피하라고 일러주더냐?”(7)라고 하셨다. 문장과 단어 선택을 볼 때 조용히 속삭인 말씀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독사의 자식”이란 표현은 당시에 가장 심한 욕설로 세례를 받으러 나온 사람들에게 할 말은 아닌 듯싶습니다. 그러면 세례자 요한이 그렇게 심한 욕설까지 하면서 가르치려한 교훈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회개였습니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 없이 닥쳐올 진노만 피하려는 얄팍한 심사를 그렇게 꾸짖으신 것이죠. 아브라함의 혈통이라는 사실과 그 자부심 하나로 그들은 하느님의 심판을 피할 것이라는 확신을 지녔던 모양입니다. 경건의 모양만 있고 내용을 채우지 못한 쭉정이 신앙인들을 세례자 요한은 그렇게 나무란 것이지요.
2. 회개의 합당한 열매
그러고 보면 세례자 요한이 베푼 세례는 죄 사함의 표시가 아닌 회개의 결단을 촉구하고 실행하는 일종의 결단식 같아 보입니다. 그런 결단 없이 닥쳐올 진노만 피하기 위한 종교적인 통과 의례로 세례를 인식했기에 세례자 요한은 독사의 자식들이라는 과한 욕설을 해댔던 것이지요. 그러한 인식 속에는 ‘아브라함의 자손’이라는 선민의식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께서는 이 돌들로도 아브라함의 자손을 만들 수 있다”(8)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혈통이라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율법과 약속이 주어진 언약백성이라는 것이 구원의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도 말입니다. 그러나 무리들이 요한에게 그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물었고 그것을 매우 구체적으로 가르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마음에 새겨야 할 교훈은 무엇일까요? 세례를 받으러 오는 무리들을 향한 세례 요한의 욕설이 섞인 역설적인 가르침 속에서 교회에 안주하고 교회 직분에 안주하는 우리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가르침이 분명히 있을 터인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