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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3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11:1-16

. 내 용: 유다의 아달랴 여왕의 탐욕과 멸망

1. 예후에 의해 아하시야가 살해당하자 어머니인 아달랴는 자신이 왕이 되고자 손주를 비롯한 왕족들을 다 살해함.

2. 이 때 아하시야의 누이인 여호세바가 갓 난 조카 요아스를 성전을 몰래 피신시켜 6년 동안 키움.

3. 7년째 되던 해 제사장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왕으로 선포하고 이를 반역으로 규정한 아달랴를 처단하게 함.

 

. 묵상 말씀: "요아스는 그의 고모 여호세바와 함께 여섯 해 동안을 주님의 성전에 숨어 지냈으며, 그동안 나라는 아달랴가 다스렸다"(왕하11:3).

1. 감춰진 등불, 여호세바

아달랴가 미쳤습니다. 아무리 권력에 눈이 멀어도 그렇지, 손자들을 죽일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아들 아하시야가 살해를 당한 상태에서 아들의 죽음을 추스르는 것 하나도 힘들 텐데, 역시 권력의 중심부에 살면서 길들여진 사람들은 뭔가 다른 모양입니다. 문제는 그런 아달랴의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다윗의 혈통이 끊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자신의 왕위를 든든히 하기 위해 자신의 손자들을 비롯하여 다윗의 혈통을 가진 자들을 다 죽이려했으니 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분명 다윗과의 계약을 통해 왕위를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게 할 것"(삼하7:16)을 약속하셨습니다. 다윗 혈통에 대한 아달랴의 살육과 하느님의 계약이 충돌하는 순간입니다. 그때 아하시야의 누이 여호세바가 갓 난 왕자 요아스를 데리고 성전으로 피신하였습니다. 목숨을 건 결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로 환난을 당해도 곤경에 빠지지 않으며, 난처한 일을 당해도 절망에 빠지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을 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고후4:8-9).

 

2. 하느님의 섭리

 

결국, 아달랴의 탐욕은 죽음으로 그 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달랴의 탐욕으로 손자들까지 죽임을 당하면서 다윗의 왕조는 끝이 나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감춰진 등불, 여호세바와 제사장 여호야다의 등장으로 아달랴의 탐욕은 끝났습니다. 그리고 요아스가 왕위에 등극함으로 다윗의 왕위는 이어지게 됩니다. 결국, 다윗의 왕위를 영원히 튼튼히 서게 할 것이라는 하느님의 언약은 그렇게 성취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탐욕에 의해 무산되나 싶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로 하느님의 뜻은 그렇게 성취되었습니다. 그 뜻을 이루는 데 여호세바와 여호야다가 사용된 것입니다. 이사야 예언자에게 주신 말씀-풀은 마르고 꽃은 시드나,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다."(40:8)-대로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하느님의 말씀(언약)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증명해 준 셈입니다. 열왕기서는 그런 하느님의 섭리와 뜻이 세상을 이끌어가고 완성 시킨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순간과 찰나를 사는 존재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보고 의지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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