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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12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6:1-7

. 내 용: 물에 빠진 도끼를 찾아준 엘리사

1. 예언자 수련생들이 나무를 베다 도끼날을 물에 빠뜨리고 큰 슬픔에 빠짐.

2. 물에 빠진 도끼로 인해 큰 슬픔에 잠긴 수련생을 위해 물에 나뭇가지를 던져 도끼날이 떠오르게 함.

 

. 묵상 말씀: “그는 부르짖으며 '아이고 선생님, 이것은 빌려온 도끼입니다'하고 소리쳤다.”(왕하6:5).

1. 지독한 가난

예언자 수련생들이 호의호식하며 지내겠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도끼 하나 구할 수 없을 정도로 궁색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도끼가 없어 빌려올 수도 있는 일입니다만, 빌려온 그 도끼를 잃어버렸다고 부르짖으며 탄식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가난이 어느 정도였는가를 가늠해 봅니다. 지난 이야기입니다만, 나아만 장군을 고쳐주고 엄청난 재물을 손에 넣을 수 있었던 엘리사입니다. 그것을 받아 수련생들을 위해 사용하는 것은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요즘 같아선 말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재물을 단호히 거절하고 도끼날 하나 구할 수 없을 만큼 궁색하게 사는 예언자와 그 수련생들의 삶을 보며, 청빈의 삶에 대한 의미와 교훈을 새삼 성찰하게 됩니다.

 

2. 예언자들의 삶의 양식

 

그들이 그렇게 지독한 가난을 고집하는 이유가 뭔지를 엘리사의 기적을 통해 조금은 알 듯 합니다. 도끼날 물에 빠지자 '부르짖으며' 탄식하는 수련생을 위해 엘리사는 기적을 베풀었습니다. 나뭇가지를 꺾어 물속에 던지니 도끼가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물리적 원리를 초월해서 일어난 일의 사실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일까지 개입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입니다. 아무리 가난해도 도끼날 하나 구할 힘이 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정 안 되면 수넴 여인과 같은 독지가의 손길을 빌릴 수도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생략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그렇게 초자연적인 기적을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사실, 우리 인간의 삶이란 게 그런 거 아닐까요? 매 순간 하느님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는 거 말입니다. 당시 예언자로 한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하느님의 은총을 매 순간 체험하며 살아가야 할 만큼 삶이 척박했음을 느낍니다.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그분의 도우심과 손길 속에서 이루어져야 할 만큼 긴박했음은 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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