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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10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3:13-27

. 내 용: 엘리사의 예언과 모압과의 전쟁 종료

1. 물이 떨어져 이찌할 바를 모르는 세 왕에게 '이 계곡에 도랑을 많이 파라'는 예언을 함.

2. 그 도랑으로 인해 계곡에 물로 가득 찼고, 그 물에 비친 노을빛을 핏물로 착각한 모압군인들을 크게 물리침.

3. 당황한 모압 왕이 자신의 장자를 제물로 드림으로 세 왕과 군인들이 당황하여 자기 나라로 돌아감으로 전쟁 종료

 

. 묵상 말씀: "이런 일쯤은 주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무나 가벼운 일입니다"(열하3:18).

1. 뻣뻣한 엘리사

유다 왕 여호사밧의 제안으로 엘리사를 만나게 된 세 왕은 엘리사에게 예언을 청했습니다. 당시 예언은 하느님의 일방적인 의탁도 있었지만, 오늘 본문의 경우처럼 요청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예언을 요청 받은 엘리사의 태도가 참 이채롭습니다. 상대가 세 왕이요 사안이 이방 민족인 모압과의 전쟁인데, '뭐 하러 왔느냐'는 태도입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만 아니면 상대도 아니 했을 것이란 말입니다. 이 말을 들은 두 왕은 아마 가슴이 뜨끔했을 것입니다. 이러한 엘리사의 태도는 확실히 궁중 예언자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권력에 기대거나 눈치 보지 않는 참 예언자만 가질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엘리사의 그러한 태도는 요람 왕으로 하여금 각성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고 세 왕으로 하여금 엘리사의 예언에 귀를 기울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2. 도랑을 파라

 

물 때문에 고통당하는 세 왕과 연합군의 고통에 대한 엘리사의 예언은 참으로 뜻밖이었습니다. "이 계곡에 도랑을 많이 파라"(16)였습니다. 도랑을 파면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모습은 보지 못할 테지만, 이 계곡에 무로 가득 찰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연합군은 마른 계곡에 도랑을 팠고 다음날 계곡에 물로 가득 찼습니다. 그 계곡에 찬 물에 비친 노을빛을 핏빛으로 착각한 모압 왕은 무리하게 공격함으로 참패를 맛보았습니다. 연합군들이 자기들끼리 싸워 피를 흘린 것으로 착각한 것입니다. 어쨌든 그 도랑을 파라는 예언에 순종함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맞습니다. '도랑을 파라'는 엘리사의 예언에 담긴 뜻은 참 오묘합니다. 하느님의 역사와 은총을 맛보려는 당신의 백성들에게 원하시는 하느님의 뜻이 뭔지, 백성들의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뱀 꼬리를 잡으라"(4:4)고 하셨고 광야에서 강을 건널 때도 그랬고 여리고 성을 공격할 때도 그랬습니다. 오늘도 도랑을 파라고 하시면 우리는 파야 합니다. 그 도랑에 물을 채우는 것은 하느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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