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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1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4:8-17

. 내 용: 엘리사에 대한 수넴 여인의 헌신

1. 엘리사를 위해 음식과 쉼터를 제공한 수넴 여인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었으나, 거절 당함.

2. 그 수넴 여인의 헌신에 감동을 받은 엘리사는 아들이 없는 것을 알고 일 년 뒤 아들을 품에 안을 것을 예언함.

3. 수넴 여인은 농담으로 알아들었으나 일 년 뒤 아들을 낳게 됨.

 

. 묵상 말씀: ""우리를 돌보시느라 수고가 너무 많소. 내가 부인에게 무엇을 해드리면 좋겠소?"(왕하4:13)

1. 수넴 여인의 순수함

헌신과 봉사에도 차원이 존재합니다. 헌신과 봉사를 통해 뭔가를 보상받으려는 의도가 존재한다면 진정한 헌신과 봉사라고 보기 힘듭니다. 불쌍한 사람을 도우려는 온정이든, 존경하는 사람에 대한 예우이든, 조건이 붙으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헌신과 봉사가 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의 수넴 여인의 헌신은 그럼 면에서 참 헌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단, 시간이 지날수록 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음식만 대접했습니다만, 나아가 방까지 만들어서 쉬게 했습니다. 수넴 여인의 헌신과 봉사가 단순한 온정을 통한 자기만족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면서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그런 진정성이 보입니다. 그런 진정성을 알아본 엘리사가 뭔가를 해주고 싶었지만, 거절하는 수넴 여인의 모습 속에서 그의 헌신과 봉사의 순수함을 보게 됩니다. 세상에 욕심 없는 이가 어디 있겠습니까만, '행복하게 부족함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그의 고백 속에서 넉넉함과 여유로움이 보입니다. 순수함이란 그렇게 이기심과 탐욕을 버린 넉넉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엘리사를 감동시킨 헌신과 봉사

 

그러한 수넴 여인의 모습은 엘리사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순수함, 그리고 진실함은 항상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마련입니다. 인간 내면에 잠재된 이데아, 참자아를 건드리기 때문입니다. 성서에서는 이를 '하느님의 형상'이라고도 하고 ''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달래지도 않았지만' 엘리사는 뭔가를 주고 싶었습니다. 순수함과 진실함이 존재하는 곳에서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그런 곳이 바로 천국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순수함으로 사람을 대했던 수넴 여인에게 아들이 태어날 것을 예언했고, 일 년 뒤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노년이 되도록 자녀가 없었던 수넴 여인에게 가장 귀한 선물을 주신 것입니다. 얻고자 하면 잃게 되고 잃고자 하면 얻는 법입니다. 태도만 바꾸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넉넉해지고 행복할 텐데, 사람들은 그게 그렇게 힘이 드는 모양입니다. 아무튼 수넴 여인은 넉넉함으로 여유로움으로 늘 차고 넘쳐 보입니다. 복을 쫓는 사람이 아니라 복이 따라붙는 그런 사람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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