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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128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8:1-6

. 내 용: 돌아온 수넴 여인

1. 엘리사가 죽은 아들을 살려준 적이 있는 수넴 여인이 엘리사의 권고로 기근을 피해 블레셋에 가서 살다가 다시 칠 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옴.

2. 고향을 떠나기 전 소유했던 땅을 찾기 위해 왕을 찾은 수넴 여인이 마침 왕에게 엘리사이야기를 나누던 게하시와 만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땅을 되찾게 됨.

 

. 묵상 말씀: "이 여인의 재산을 모두 돌려주고, 이 여인이 땅을 떠난 그 날부터 지금까지 그 밭에서 난 소출을 모두 돌려주어라"(왕하8:6).

1. 계속 이어지는 인연

한 번의 인연은 한 번으로 끝나질 않았습니다. 좋은 인연이든 나쁜 인연이든 그 인연은 인연으로 계속 남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늘 좋은 인연을 맺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엘리사와 좋은 인연을 맞고 살았던 수넴 여인이 다시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칠 년 동안의 대기근을 피해 블레셋으로 가라 하신 엘리사 예언자의 권고를 따른 것입니다. 칠 년 동안 진토와 고향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엘리사에 대한 신뢰가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이 되는 부분입니다. 다시 돌아온 수넴 여인은 살길이 막막해졌습니다. 칠 년 전 경작했던 땅을 다른 이가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호소하기 위해 왕을 찾았다 함은 그만큼 해결하기가 어려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때 마침 게하시와 왕이 만나 엘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을 줄을 누가 알았을까요? 그것도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려준 이야기를 말입니다. 세상일이란 그렇게 풀리는 법입니다. 법과 제도가 존재하지만 사람에 대한 신뢰가 우선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게 우연처럼 보이지만, 좋은 인연을 맺고 살았던 수넴 여인이 쌓았던 덕의 결실인 셈입니다.

 

2. 세상에 감당치 못할 시험은 없다

좋은 인연과 덕을 쌓으며 살았던 수넴 여인에게도 어려움은 피해가질 않았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자식의 죽음을 체험하기도 했고, 기근을 당해 이방인의 땅으로 피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듯, 자기 밭을 빼앗길 지경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겪는 파란만장의 삶을 산 것입니다. 그러나 수넴 여인에게 있어서 그러한 환란은 하느님에 대한 체험의 기회가 되었다는 점이 세상의 다른 이들과의 차이일 터입니다. 그러면 수넴 여인에게만 그런 능력을 주신 것일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똑같이 주셨지만 그것을 사용한 사람이 수넴 여인이었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본질적으로 사랑이십니다. 그 사랑에는 차등과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바울 사도께서 시험에 대하여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분은, 여러분이 감당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시련을 겪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시련과 함께 벗어날 길도 마련하여 주셔서, 여러분이 그 시련을 견디어 낼 수 있게 하십니다."(고전10:13) 낮이 있으면 밤도 있듯, 누구에게나 다가오는 시험, 환난이라는 것은 그렇게 상대적인 것입니다. 그렇게 인식하며 담담하게 수용하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에 감당치 못할 시험이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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