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121 시리아 군대를 물리친 엘리사(왕하6:8-23)
2025.01.21 06:29
2501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6:8-23
. 내 용: 시리아 군대를 물리친 엘리사
1. 시리아 군대의 움직임을 미리 알고 조치를 취하게 한 엘리사를 체포하기 위해 군대를 파견한 시리아 왕.
2. 엘리사의 시종의 운이 열려 하느님의 군대, 불 말과 불 수레를 보게 함.
3. 시리아 군대의 눈을 멀게 하여 시리아 군대를 사마리아로 데려온 엘리사.
. 묵상 말씀: "두려워하지 마라! 그들의 편에 있는 사람보다는 우리의 편에 있는 사람이 더 많다"(왕하6:16).
1. 두 종류의 눈
지난 시간에는 엘리사 예언자께서 물에 빠진 도끼를 찾아준 이야기였고, 오늘 본문은 엘리사 예언자가 나라를 구한 이야기입니다. 아주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주님과 소통하며 주님의 돌보심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방식을 그런 식으로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라를 구한 엘리사의 사역 속에는 “눈”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인간에게는 두 영역의 눈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육신의 눈과 영의 눈입니다. 자신을 잡으러 도단을 에워싼 군대를 보고 두려워하던 시종의 눈을 열어주셔서 하느님의 군대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없애주셨습니다. 또한 자신을 체포하려 도단을 에워싼 시리아 군대의 눈을 멀게 하셔서 엘리사를 알아보지 못하게 하시고 사마리아로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지만 보지 못하고, 안 보이지만 보이는 놀라운 모습 속에서 사람은 육신의 눈 외에 또 다른 눈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은 하느님이 보여주시는 것을 볼 수 있는 영의 눈이 열려야 합니다.
2. 영의 눈이 열린 사람 엘리사
평소에 까칠하기로 소문난 엘리사, 그가 오늘 본문에서 이스라엘 왕으로부터 "이스라엘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듣는 모습을 봅니다. 이른바 "국부"가 된 것입니다. 한 나라의 왕이 예언자를 향해 "이스라엘의 아버지"라고 한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요? 성서에 나타난 바로는 오늘 본문이 유일합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나는 이스라엘의 아버지이고"(렘31:9) 라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만, 한 예언자에게 '이스라엘의 아버지'라 호칭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셈입니다. 그런 존귀함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 아닌 영이 눈이 열린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그런 영의 눈이 열린 엘리사의 남다른 삶의 태도를 보여주는 모습이 나옵니다. 눈이 멀어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까지 멋모르고 따라온 시리아 군대를 대하는 태도에서 말입니다. 사마리아까지 온 시리아 군대를 이스라엘 왕은 쳐 죽이자고 했습니다만, 엘리사는 달랐습니다. ‘우리가 데려온 게 아니라 하느님이 데려온 것이니 후하게 대접해서 보내자’(22)고 했습니다. 후하게 대접을 받은 시리아 군대는 그 이후 이스라엘을 한동안 넘보지 못했습니다. 두려움과 근심으로 마음의 여유를 잃은 사람들은 폭력을 사용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엘리사는 달랐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