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16 주님의 뜻을 따른다는 것(왕상22:1-12)
2024.12.16 06:15
241216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22:1-12
. 내 용: 길르앗 라못의 탈환 계획
1. 시리아와의 아벡 전투(왕상20:26-34) 이후 3년 동안 조용하게 지냈으나, 길르앗 라못 반환이 이뤄지지 않자 탈환 계획을 세우는 아합.
2. 이와 관련, 유다의 여호사밧과 의논 중 예언자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묻기로 함.
3. 궁중에 초대 받은 예언자 400명이 모두 이스라엘의 승리를 예언함.
. 묵상 말씀: "그러나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봄이 좋을 것 같습니다"(왕상22:5).
1. 아합이 뿌린 씨앗
원래 길르앗 라못은 이스라엘의 땅이었습니다. 시기가 불분명한 때에 시리아가 차지함으로 시리아와 영토 분쟁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한 영토 분쟁은 사실 아벡 전투를 통해 반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아벡 전투에서 시리아는 이스라엘에게 대패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시리아 왕 벤하닷을 살려주었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벤하닷은 그 약속을 3년이 넘도록 지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벤하닷을 처단하는 것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합은 그 뜻을 어김으로 또다시 불필요한 전쟁을 치르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통찰력과 믿음이 부족했던 아합은 오늘 본문에서 또다시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먼저 알아보자는 유다 왕 여호사밧의 요청에 마지못해 예언자 400명을 초대한 것입니다. 물론 그 예언자들은 아합에게 아첨만 떠는 자들이었습니다. 자신의 욕구만 앞섰던 아합은 진실에 귀를 막았고 결국 자기 무덤을 파게 되었습니다.
2. 여호사밧의 균형 잡힌 시각
길르앗 라못을 탈환하는데 동의했던 유다 왕 여호사밧의 차분한 대응이 인상 깊게 다가옵니다. 길르앗 라못을 탈환하는 데 동의는 하지만 '먼저 주님의 뜻을 알아보자'는 그의 제안은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윗의 적통을 물려받은 유다와 왕들의 비교적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자신의 잘못으로 불필요한 전쟁을 치르게 된 아합왕은 영토 탈환에만 목을 맸지만, 여호사밧은 영토 탈환보다 더 중요한 주님의 뜻을 묻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사밧은 아합이 초대한 400여 명 예언자 말고 또 다른 예언자를 찾았습니다. 결국 아합에게 쓴소리만 하는 미가야를 소개받았고, 그 미가야 예언자를 초대하여 참 예언을 듣게 됩니다. 숨어있는 미가야를 찾아낸 여호사밧의 균형 잡힌 시각과 통찰력이 참 신선하게 와 닿습니다. 이는 자신의 욕망 보다 주님의 뜻을 찾고 구하려는 자세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유다 왕 여호사밧의 모습에서 신앙인이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사는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