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125 갈멜산 결전(왕상18:21-40)
2024.11.25 06:25
24112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18:21-40
. 내 용: 갈멜산 결전
1. 아합의 소집으로 갈멜산에 모인 백성들에게 엘리야는 머뭇거리지 말고 하느님 편에 설 것을 권고.
2. 백성들이 가져온 소 두 마리를 각 한 마리씩 바알 선지자와 나누고, 먼저 바알 선지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기도를 시작했으나 실패.
3. 바알 선지자들과는 달리 제단 나무와 제물에다 제단 주위에 판 도랑에 넘치도록 물을 붓고 기도를 하니 주님의 불이 떨어져 제물과 나뭇단과 돌들과 흙을 모두 태움. 그제야 백성들, 엘리야의 하느님이 참 하느님이심을 고백함.
. 묵상 말씀: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느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왕상18:37).
1. 뭔가 다른 엘리야
아합 왕을 피해 3년 동안 숨어 지냈던 엘리야가 느닷없이 아합 왕 앞에 나타난 행동도 별났지만, 850명과 맞대결을 하겠다는 엘리야의 모습은 뭔가 달라 보입니다. 그들과의 대결에서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든 비기든 치러야 할 대가는 다시 도망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 그가 몰랐을 리 없습니다. 850명의 바알, 아세라 선지자들과 맞대결하는 방법도 특이합니다. 하루 종일 기도했으나 실패하자 엘리야는 백성들 손으로 제단 주변에 도랑을 파게 하고 제단 나뭇단과 제물에다 물을 붓게 했습니다. 제물과 나뭇단을 흥건히 적신 물은 흘러서 제단 주변의 도랑에 넘쳤다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반드시 응답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넘쳐 보이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또 '그래야만 된다'는 주변의 정황들을 만들어가는 엘리야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2. 승리의 목적
엘리야의 대결 방식은 조용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과 850명의 바알, 아세라 선지자들을 불러 모은 것이 예사롭진 않습니다. 조용한 대결이 아니라 이벤트성 대결이 짙어 보입니다. 이는 대결의 승리가 목적이 아니라 그 승리로 인하여 얻고자 하는 의도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의도가 뭘까요? 이는 대결 전 갈멜산에 모인 백성들 앞에서 행한 연설과 물로 적신 제물과 나뭇단 앞에서 행한 엘리야의 기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양쪽이 다리를 걸치고 머뭇거리고 있을 거냐?"(21), "이 백성으로 하여금, 주님이 주 하느님이시며, 그들의 마음을 돌이키게 하시는 주님이심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37). 그렇습니다. 대결의 목표는 승리였고, 그 승리의 목적은 백성들을 하느님께로 돌아오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올바른 목적을 갖고 사는 사람들은 두려움이 없습니다. 흔들림이 없는 자세는 하느님 역사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합니다. 그 목적과 확신이 주님의 불을 댕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