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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529 요나의 불순종과 징계(요나서)

2017.05.31 15:34

이주현목사 조회 수:194

17052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1:1-17

. 내 용: 요나의 불순종과 징계

1. 니느웨로 가서 주의 말씀을 외치라는 명령을 거절하고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타고 도피.

2. 요나가 탄 배가 큰 바람에 위험에 처하고 제비뽑기를 통해 요나가 죄인으로 지목됨.

 

. 묵상 말씀: “바로 나 때문에 이 태풍이 당신들에게 닥쳤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소”(1:12).

1. 한 사람 때문에

바울은 아담 한 사람의 죄와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으로 죽음이라는 대칭 논리를 사용하여 구속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않음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죄인으로 판정을 받았는데, 이제는 한 사람이 순종함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이 의인으로 판정을 받을 것입니다”(5:19). 어느 한 사람이라는 특정 존재가 지닌 보편성이라고 할까요? 오늘 본문에서 요나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명령을 거부하며 도망치는 요나 때문에 배 안에 함께 있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공동체적인 책임이라고 봐야하는 건가요? ‘요셉 한 사람 때문에 보디발의 집안 모두가 축복을 받았다’(39:5)고 했습니다. 하느님과 동행하는 한 사람 때문에 하느님을 모르는 이방인의 집도 복을 받은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 지닌 특수성이 보편성으로 나타난다는 사실, 요나의 실수가 공동체 차원의 피해를 가져왔다는 사실, 요나서를 대하면서 다가오는 첫 번째 교훈입니다.

2. 자신의 뜻과 하느님의 소리

니느웨는 앗시리아의 수도입니다. 본문에서 큰 성읍으로 표현한 것으로 봐서, 이스라엘보다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큰 성읍임에 틀림이 없어 보입니다. 하긴 앗시리아는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제국이었으니, 이스라엘에게 있어서는 위협적이었을 뿐 아니라 적대적인 관계였을 터입니다. 그런 성읍에 가서 그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라는 명령은 그 적대 국가를 살리라는 명령과도 같았을 터입니다. 그들로 인하여 고통을 받는 처지인데, 그들을 살리라니요? 요나는 그 명령이 하느님의 명령인줄 알았지만 도저히 지킬 수가 없었던 터입니다. 그래서 스페인으로 가는 배를 타고 도피를 한 것이지요. 어떤 경우에서든 하느님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누구보다도 잘 알 터입니다만, 민족적인 감정과 자신의 판단이 앞서 하느님의 소리를 외면한 것이지요. 그래도 되는 것인지 요나가 알았는지 여부는 차치하고 말입니다.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며,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바로 그런 것 아닐까요? 자신의 감정이나 이념, 경험, 느낌을 따르기보다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반응하며 사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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