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52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아모스8:1-14

. 내 용: 네 번째 환상과 영적 기근

1. 여름 과일 한광주리 환상을 통해 심판의 불가피함을 예언함.

2. 심판의 날에 펼쳐질 비통함에 대한 예언.

. 묵상 말씀: “주의 말씀을 듣지 못하여서,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말라 할 것이다”(아모스8:11).

1. 여름 과일 한 광주리

메뚜기와 가뭄, 다림줄 환상에 이어 오늘 본문에서는 여름 과일 한 광주리를 환상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뚜기와 가뭄 환상에서 아모스는 중보기도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림줄 환상을 통해 하느님의 뜻을 돌이키면서 기회를 줬지만 회개치 않는 이스라엘의 심판을 예고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여름 과일 한광주리 환상도 마찬가지입니다. 팔레스틴 지역에서 여름 과일은 일 년 농사의 마무리를 뜻합니다. 여름 과일을 수확하면 이제 더 이상 수확할 열매가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환상을 보여주신 것은 이제 이스라엘이 끝장이 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게 끝장 날 수밖에 없었던 이스라엘의 죄악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형식만 남은 신앙과 부정과 불의였습니다. 빈궁한 사람들과 가난한 사람들을 짓밟고, 되와 저울을 변형시켜 속이는 죄악을 저질렀다고 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다운 삶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러한 죄악을 지적하고 고발해야 할 이스라엘 자신들이 그런 죄악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2. 영적 기근과 목마름

그렇게 하느님의 백성다운 본을 보이지 못하고 부패하고 타락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형식만 남은 제사의식입니다. 마음이 따르지 못하는 형식만 남아있는 예배는 하느님이 받으시지 않습니다. ‘마음이 따르지 못하는 절기행사와 희생제물을 거들떠보지도 않을 테니 집어치우라’(암5:21-23)고 하지 않았나요? 그렇게 타락했던 그 당시 이스라엘의 제사의식은 사실, 껍데기뿐이었습니다. “기껏 한다는 말이, ‘초하루 축제가 언제 지나서, 우리가 곡식을 팔 수 있을까? 안식일이 언제 지나서, 우리가 밀을 낼 수 있을까?’”(5). 제사를 드리는 사람들이 마지못해 드리는 심정이 느껴집니다. 제사는 드리지만 맘에 없는 제사일 뿐입니다. 어서 드리고 나서 곡식을 팔고 밀 수확을 하는 일이 더 급하고 중요한 일입니다. 마음이 따르지 못하는 제사의식은 바로 영적 기근으로 이어집니다. 하느님과 영적인 교제가 친밀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생기는 기근 현상이지요. 형식적인 예배와 말씀이 떠난 삶은 그렇게 우리로 하여금 목마르게 하고 주리게 합니다. 만족함을 누리지 못한다는 뜻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