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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70524 하느님이 지켜 보신다

2017.05.24 22:55

이주현목사 조회 수:51

170524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아모스9:1-15

. 내 용: 다섯 번째 환상을 통한 이스라엘의 전멸과 회복

1. 성전 기둥 머리를 쳐서 문턱들이 흔들리게 하는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멸을 예언.

2. 그 날이 오면 다시 무너진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예언.

 

. 묵상 말씀: “나 주 하느님이 죄 지은 이 나라 이스라엘을 지켜보고 있다”(9:8).

1. 끔찍한 보복

오늘 본문 다섯 번째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의 전멸을 예고하는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예언의 말씀 하나하나가 너무 끔찍하다는 것입니다. 예언자가 선택하고 사용하는 단어라는 사실을 감안하고서도 지나치게 무자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그냥 심판을 내리시고 징계를 하시겠다고 해도 무방할 일입니다. 그러나 땅 속으로 들어가도 붙잡아 올리고, 갈멜 산꼭대기에 숨더라도 붙잡아오고, 바다 밑바닥에 숨더라도 바다 괴물을 시켜서 물어 죽이게 하겠다’(2-3)고 하였습니다. ‘적군에 끌려가더라도 칼레 찔려 죽게 하겠다’(4)고 하였습니다. 포로로 끌려가면 됐지, 끌려가는 사람을 칼레 찔려 죽게 하시겠다는 이유가 뭘까요? 사랑이신 하느님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말씀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의 하느님이 맞습니다. 그러나 공의의 하느님이시기도 합니다. 죄에 대하여서는 그 죄의 대가를 분명히 물으시는 분이시라는 것이지요. 죄에 대한 하느님의 반응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지요. 죄가 그만큼 무섭고 끔찍하다는 것을 무자비한 보복을 통해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2. 하느님이 지켜보고 있으시다

하느님께서 이처럼 죄에 대한 강력한 반응을 하시면서 무자비한 보복을 언급하게 하셨지만, 사실은 이 모두가 하나의 역설임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무자비하고 끔찍한 보복을 언급하는 배경에는 부자비하고 끔찍한 보복을 넘어서 죄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이 숨겨져 있습니다. 죄에 대한 끔찍한 보복을 두려워하는 것만큼 죄에 대한 내성(耐性)이 생기게 마련이지요. 죄에 대한 성찰과 더불어 죄에 대한 강력한 저항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진정 원하시는 것은 그렇게 죄를 멀리하고 안 짓게 하시는 것이지 죄에 대한 보복이 아닐 터입니다. 그렇게 죄를 멀리하고 죄를 두려워할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믿음일 터입니다. 주님이 살아 계시다는 사실, 그리고 그 분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말입니다. 환한 대낮에 누군가 지켜보는 곳에서는 겉으로 드러나는 죄를 지을 수 없습니다.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지요. 아모스는 이에 대하여 분명히 선포하고 있습니다. “나 주 하느님이 죄 지은 이 나라 이스라엘을 지켜보고 있다”(8)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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