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209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다니엘3:9-30

. 내 용: 세 친구의 사형 선고와 하느님의 구원

1. 다니엘의 세 친구가 바빌론 왕의 진노를 사서 사형 선고를 받고 불타는 화덕으로 끌려감

2. 하느님께서 그들을 구원하시고 바빌론 왕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하심

. 묵상 말씀: “이와 같이 자기를 믿는 사람을 구원할 수 있는 신은 다시없을 것이다”(단3:29).

1. 참 신앙

오늘 본문은 당시 고대 근동의 최고 권력자였던 바빌론 왕의 진노를 사서 사형 선고를 받는 다니엘의 세 친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생명의 위협 앞에서 조금도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하느님 편에 섰던 다니엘의 세 친구, 그들이 모습을 보면서 침 신앙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30대 초반의 처자식을 가느린 가장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왕의 명령 앞에서 취한 행동이라고는 믿겨지질 않을 만큼의 담대한 모습 속에서 말입니다. 죽게 된다면 죽음을 택하겠다는 담대함으로 맞섰던 다니엘의 세 친구는 드디어 사형 선고를 받았습니다. 세상의 이치라는 게 늘 그렇습니다. 처음부터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는 화려하게 나타나질 않는 법이지요. 결국 일곱 배나 더 뜨겁게 한 불타는 화덕으로 던져졌습니다. 너무 뜨거워 화덕으로 던지기 위해 동원된 군인이 불에 타 죽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참 신앙이란 평화로울 때는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검증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위기 앞에서 참 신앙의 진가가 드러나게 마련이지요. 하느님께 더 가까이 다가서는 세 친구처럼 말입니다.

2. 극적인 구원의 역사

불 속에 던져졌을 때 세 친구는 ‘이제는 죽는구나’ 했을 테지요. 구원의 역사는 이미 끝났구나, 하는 체념 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구원의 역사는 그 순간에 극적으로 나타났습니다. 왜, 그 순간에 나타났을까요? 하느님은 극적인 모습을 보기 원하시는 분이실까요? 아무튼 알다가 모를 일입니다. 그 세 친구는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극적이란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구원의 역사가 알지도 못하고 예상도 못했던 때에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서에서 소개하는 그런 기적 같은 사건들은 그런 요소들이 다분히 담겨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기대와 예상의 범주를 넘어서 역사하시는 기적을 믿는 사람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견딜 수 있는 것이지요. 아무튼 그런 극적인 구원이 이루어지는 것에 가장 놀란 사람은 바빌론 왕이었습니다. 꿈 해몽을 통해 하느님을 경험했던 바빌론 왕이 16여 년이 지나 다시 하느님을 경험 한 셈입니다. ‘자기를 믿는 사람들을 친히 구원하시는 살아계신 신’(29)으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