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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0921 심판의 엄격함과 황무함

2016.09.26 20:45

이주현목사 조회 수:102

1609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14:12-23

. 내 용: 심판의 엄격함과 황무함

1. 하느님께 죄를 지을 경우, 노아와 다니엘과 욥의 자녀라 할지라도 심판을 피할 수 없다.

2. 땅의 황무함과 전쟁의 칼과 전염병으로 백성들의 죄를 심판하시는 하느님.

 

. 묵상 말씀: “비록 그 나라 가운데 노아와 다니엘과 욥, 이 세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그 세 사람은 자신의 의로 말미암아 자신의 목숨만 겨우 건질 것이다”(14:14)

1. 사람의 뒷배경

요즘 타고난 환경의 좋고 나쁨을 사용할 때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를 빗대어 말한다. 자신의 노력이 아닌 부모나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삶의 자산들을 그렇게 표현하곤 하는 것이다. 즉 부모 때문에, 조상 때문에 덕을 본다는 뜻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어진 환경을 인해 삶의 순위가 정해지는 것에 대하여 좋아할 사람도 있고 반면, 싫어할 사람도 있을 터이다. 신앙의 세계는 어떨까? 부모 신앙이 좋다고 무조건 자녀들 신앙도 좋을까? 부모 신앙이 좋다고 자녀들이 거져 구원받을 수 있을까? 적어도 오늘 예언자의 가르침에서는 “No”이다. 불성실함으로 하느님께 죄를 지어 심판을 받을 때는, 노아와 욥과 다니엘의 자녀들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아들이나 딸도 건져내지 못하고, 그들 자신만 겨우 구출할 것이며,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16). 노아와 욥과 다니엘이 누구인가? 당대의 의인 노아, 동방의 의인 욥, 목숨을 걸고 믿음을 지켰던 다니엘, 그들의 후광으로도, 그들의 뒷배경으로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씀, 이 말씀이 주는 의미가 참 섬뜩하다.

2. 이 땅의 황무함

백성들의 범죄와 주님의 심판의 대상은 곧잘 땅에도 내리는 것을 보게 된다.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인하여 땅이 저주를 받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3:18) 오늘 본문에서도 에스겔은 그렇게 땅의 황무함을 전하고 있다. “...그들 자신만을 겨우 구출할 것이며, 그 땅은 황무지가 될 것이다”(16). “황무(荒蕪)”란 돌보지 않아 망가진 모습을 두고 사용하는 단어이다. 인간의 죄와 땅의 황무함, 이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성서 기자는 이미 수천 년 전에 설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땅을 돌보지 않아 황무지가 되었다는 것은 땅도 돌봄의 대상이라는 뜻이다.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만 돌봄이 필요한 생명체가 아니다. 땅도 하나의 생명체라는 뜻이다. 그러나 죄가 만연한 곳과 도덕적인 타락이 이뤄진 곳에서는 사실, 땅을 돌보는 일을 할 수 없다. 이기적이고 배타적인 곳에서는 타인에 대한 배려나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제일 먼저 사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하느님께서 땅을 황무하게 하시는 게 아니라 타락한 인간 스스로 땅을 황무지로 만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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