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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1002 조금은 남겨 두시는 하느님

2015.10.02 20:37

이주현목사 조회 수:90

15100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5:1-17

. 내 용: 에스겔의 다섯 번째 예언

1. 머리와 수염 털을 잘라 불로 태우고 칼로 치며, 바람에 날리는 일을 통해 예언함.

2. 예루살렘의 멸망 원인과 에 대한 예언과 함께 그 방식까지 자세히 예언.

 

. 묵상 말씀: “그러나 너는 그것들 가운데서 조금을 남겨 두었다가 네 옷자락으로 싸매어라”(겔5:3).

1. 죄에 대한 하느님의 단호함

하느님께서는 그동안 네 가지 기이한 일들(벙어리, 벽돌, 430년 간 누워 지냄, 적은 빵과 물을 먹게 함)을 통해 이스라엘 족속에게 내리는 심판과 징계에 대한 예언을 감당하게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다섯 번째 예언으로 머리털과 수염을 자르게 한 다음 불로 태우고 칼로 자르고 바람에 날리는 일을 통해 예루살렘에 내릴 재앙에 대한 예언을 선포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그 상징적인 내용이 의미하는 바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3/1은 전염병에 걸리거나 굶어서 죽고, 3/1은 칼에 맞아 죽고, 3/1은 사방으로 흩어지게 한다’(12)는 것입니다. 포로로 잡혀와 그렇지 않아도 심란한 유다백성들에게 왜, 그런 예언을 선포하게 하신 것일까요? 바로 그들의 잘못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그들에게 이방민족들에게 본을 보임으로 구원을 얻게 하려는 사명을 주셨지만 그들은 ‘이방민족들보다 더 율례를 지키지 않았다’(6)고 했습니다.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깨달아 알게 하려는 것이죠. 그들에게 주어진 권한과 특혜를 남용만하고 무시한 그 죄과가 얼마나 심각한 일이었는지를 알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2. 조금은 남겨두시는 하느님

그렇게 징계를 내리시고 심판을 하심으로 인해 유다 백성들은 망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분이 풀려 마음이 시원하게 될 것’(13)이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랬을까요? 당신의 백성들이 그렇게 반역을 하였고, 그 반역에 대한 대가로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는데 말입니다. 아마도 그 표현은 죄에 대한 징계가 이뤄짐으로 정의가 실현된 것에 대한 안도를 그렇게 애써 표현했을 것입니다. 마음은 한없이 쓰리고 아팠지만 말입니다. 그러한 하느님의 이중적인 모습이 오늘 본문에 살짝 삽입되어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너는 그것들 가운데서 조금을 남겨 두었다가 네 옷자락으로 싸매어라”(3)는 말씀입니다. 머리카락과 수염을 불로 태우고 칼로 치고 바람에 날리는 일을 통해 예루살렘에 임할 환난과 흔적도 없어질 운명을 예언하면서, 그 가운데 조금만 남겨두라는 것입니다. 반역의 행위를 봐서는 남겨두고 싶은 맘이 전혀 없지만, 그들을 통해 이루시고자하는 사역과 그들에 대한 자비를 그렇게 나타낸 것이지요. 그 ‘조금만’ 이라는 표현 속에는 그 분의 용서를 통해 이뤄질 회복과 구원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