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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51005 유다의 정해진 때

2015.10.21 22:50

이주현목사 조회 수:91

15100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7:1-14

. 내 용: 이스라엘의 정해진 때

1. 역겨운 일들로 인한 하느님의 진노가 이스라엘 구석구석에 임할 것이라는 예언.

2. 이스라엘의 모든 행실에 따라 심판하시고 벌하시겠다는 예언.

 

. 묵상 말씀: “이 땅에 사는 사람들아, 정해진 멸망이 너희에게 들이닥쳤다.”(에스겔7:7).

1. 정해진 때

오늘 본문에 나타난 유다에 대한 심판과 멸망 예언에 특이한 점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의 ‘끝이 왔다’(3,6)고 하면서, 그 끝은 이미 ‘정해진 멸망’(7, 10)이라는 것입니다. ‘정해진 멸망이 들이닥치고’(7), ‘정해진 멸망이 시작되었다’(10)는 것입니다. 정해진 것이란 이미 예정된 사실이라는 뜻이지요. 언뜻 이해하기 힘든 내용입니다. 유다의 타락과 반역이 이미 예정된 것이라면, 하느님도 유다의 타락과 반역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그럴 줄 알았다면, 그럴 줄 알면서 행한 하느님의 행위도 그 정당성을 인정받기 힘듭니다. 이를 어쩌나요? 이럴 때 우리는 성경을 보는 관점과 시각에 대한 폭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이미 멸망을 작정해 놓으시는 분은 아니십니다. 하느님으로부터 주어진 인간의 의지가 그것을 잘 설명해 줍니다. 그러면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해야 할까요? 에스겔서를 비롯한 다른 역사서와 예언서는 후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기록된 말씀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이미 성취된 역사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것입니다.

2. 하느님의 재앙

본문에 나타난 유다의 임박한 멸망과 그 모습들은 끔찍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들입니다. “매질할 몽둥이가 꽃을 피우고 교만을 꺾을 채찍이 싹터 나왔다”(10)고 했습니다. ‘이 백성의 무리들 가운데서도 더 이상 남을 사람이 없다’(11)고 했고, ‘나팔을 불고 장비를 갖춰도 전쟁에 나갈 사람이 아무도 없다’(14)고 했습니다. 그야말로 ‘들어보지 못한 재앙’(5)인 셈입니다. 자비와 긍휼의 하느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그렇게 무자비한 재앙을 내리실까요?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은 바로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재앙의 본질입니다. 하느님이 정말 그렇게 친히 재앙을 내리시는 분이신가요? 결코 그럴 수는 없지요. 하느님이 그런 재앙을 내리신 게 아니라, 그들이 행한 일들에 대한 대가를 치른 것일 뿐입니다. “너희의 행실에 따라”(3,4,8,9)그렇게 대가를 치른 것이죠. 그러고 보면 하느님의 재앙이란 다른 게 아닙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더 이상 미치지 못하는 것입니다. 행한 대로 그 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이란 행한 대로 치러야 할 대가 대신 기회를 얻는 것이요 용서를 받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있는 것 자체가 바로 은혜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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