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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43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왕하18:1-12

. 내 용: 다윗의 길을 간 남유다 히스기야 왕

1. 아하스의 아들 히스기야가 유다의 13대 왕으로 오른 뒤 유다는 아버지 때 잃은 땅을 회복하고 국력도 강화되는 등 유다의 왕 가운데 가장 훌륭한 왕으로 평가됨.

2. 산당을 헐고 돌기둥과 아세라 목상, 모세가 만든 구리 뱀도 제거함으로 종교개혁도 완벽하게 이룸.

3. 아버지가 취했던 친 앗시리아 정책도 파기하고 오직 하느님만 의지하는 등 앗시리아에게 망한 이스라엘과 다른 길을 걸음.

 

. 묵상 말씀: “유다 왕 가운데는 전에도 후에도 그만한 왕이 없었다”(왕하18:5).

1. 다윗의 길

남유다 왕국 왕들 가운데 가장 악한 왕 중 한 사람이 아하스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아하스의 아들이 가장 훌륭한 왕이 될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서 들었던 첫 느낌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타난 비결은 바로 다윗의 길입니다. 그 다윗의 길은 열왕기 기자가 왕을 평가하는 데 있어 분명한 기준이었습니다. 선한 왕과 악한 왕의 기준인데, 다윗과 여로보암을 대비시켜 적용하고 있습니다. 선하게 다스린 왕은 다윗을 따른 왕으로, 의 길로 악한 왕은 여로보암을 따른 왕으로 묘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왕이 되는 과정부터 확연하게 구별되는 두 왕의 길은 후에 선과 악을 구별하는 상징이 된 셈입니다. 히스기아는 다윗의 길로 가면서 그의 인생이 정해졌습니다. 선왕들도 하지 못했던 산당을 헐고 아세라 목상과 돌기둥도 제거하고 모세의 구리 뱀도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친 앗시리아 정책을 파기하고 하느님을 의지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길을 걸었고 그 성과가 당대에 나타나는 행운도 누렸습니다. 길이란 과거이고 역사이며 교훈입니다. 그것을 자신의 길로 택하고 만들어 가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다윗의 길로 갈 수 있도록 권하고 격려하는 게 바로 신앙의 역할입니다.

 

2. 계명

 

본문에 전에 보지 못한 특이한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그동안 유다 왕의 행적 가운데 숱하게 등장하였던 산당에 이어 오늘 본문에서는 처음으로 구리 뱀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광야에서 모세를 원망하였던 출애굽 백성들에게 불 뱀을 내려 물려 죽게 하였습니다. 그 때 모세의 기도로 인해 하느님은 구리 뱀을 만들어 장대에 매달게 하였고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은 다 살 수 있었습니다. 그 모세의 구리 뱀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이 되었고 숭배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을 히스기야가 때려 부순 것입니다. 가나안 사람들이 만들었다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려받은 산당과 마찬가지로 제거하기에는 저항이 만만치 않은 면이 있어 보입니다. 길을 벗어나 우상으로 전락했지만 하느님을 섬기고 모세를 따른다는 분명한 명분이 혼재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계명과 율법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섬겨야 할 대상은 알지만 섬기는 법이 제멋대로일 경우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아셨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길은 이미 존재하는 길입니다. 신앙은 자신이 길을 만드는 게 아니라 만들어 놓은 길을 택하고 따라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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