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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5051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하20:12-21

. 내 용: 히스기야의 방심과 이사야의 예언

1. 히스기야는 앗시리아와 라이벌 관계였던 바벨론 왕의 친서와 예물을 받고 그들에게 보물창고와 무기고를 빠짐없이 다 보여줌.

2. 그 행위로 인해 보여준 창고의 보물들을 바빌론에게 다 빼앗길 것을 이사야는 예언함.

3. 이사야의 예언을 듣고, 히스기야는 모든 것을 수용하고 하느님의 도우심을 기대함.

 

. 묵상 말씀: "예언자께서 전하여 준 주님의 말씀은 지당한 말씀입니다"(왕하20:19).

1. 방심과 자만

히스기야 왕도 실수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죽을병이 들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뒤라 모든 게 다 자기 세상처럼 새롭게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러한 방심을 틈타 히스기야도 넘어졌습니다. 그러한 방심은 사람으로 하여금 실수를 유발시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히스기야는 바벨론 사절단을 맞이하며 보물창고와 무기고를 다 보여줬습니다. 이는 앗시리아의 속국으로 고통 받는 바벨론의 처지에 대한 동정이 더해졌기 때문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그렇지 무기고와 보물창고를 보여 준 것은 가져서는 안 될 자기과시와 교만이었습니다. 그동안 히스기야의 태도와 비추어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전10:12)라는 권고를 통해 항상 조심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함을 가르쳤습니다. 특히 주변이 평안하고 잘 풀릴 때, 영적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가르쳤습니다.

 

2. 역시, 히스기야

 

방심으로 인하여 잠시 틈을 보인 히스기야는 이사야 예언자로부터 폭탄선언을 듣습니다. 자랑 삼아 보여준 창고의 보물과 무기는 바벨론에게 다 빼앗길 것이고 후손들 가운데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 환관이 될 사람이 있을 거라는 불쾌한 예언을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게 히스기야의 잘못은 아닙니다. 이미 축적된 유다의 죄악에 대한 심판이었고, 히스기야가 보여준 틈은 그중 하나였을 뿐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러한 이사야 예언자의 폭탄 예언을 즉각 수용하였습니다. 이는 하느님을 신뢰하고 그분께 기도할 줄 아는 히스기야의 훈련된 인격과 신앙의 결과물입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방심을 통해 자기 교만에 빠져 자신의 내면과 의도를 헤아리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아브라함도 그랬고 모세도 그랬습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틈과 실수를 보인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수용하고 돌이키는 자세입니다. 아브라함과 모세, 다윗이 존경받는 것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런 자세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을 마주하며 지당하신 말씀입니다라고 고백하는 히스기야 왕은 역시 기도하는 의로운 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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