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427 와스디 왕비의 폐위(더1:1-2:1)
2026.04.27 06:53
26042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더기1:1-2:1
. 내 용: 와스디 왕비의 폐위
1. 거대한 제국을 이루고 있던 페르시아의 아하스에로 왕이 모든 총독들과 신하들을 초청하여 180일 동안 잔치를 벌임.
2. 취기가 오른 왕이 왕비를 자랑하려고 불렀으나 오지 않자 분노하였고, 신하들과 의논하여 ‘남편의 권위’를 침해한 죄로 규정하여 왕비의 자리에서 폐위시킴.
3. 그 분노로 인한 왕후의 폐위가 온당치 못했음을 바로 깨달음.
. 묵상 말씀: “마음속에서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더1:12).
1. 불같은 분노
한 나라, 그것도 당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제국의 왕비를 폐위시키는 일이 그런 식으로 비롯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본문입니다. 본문에 의하면 와스디 왕비도 부인들을 초대하여 잔치를 베푸는 모습을 볼 때, 폐위를 당할 만큼 치명적인 결함이나 정치적 센스가 부족한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취기가 오른 왕이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는 왕후를 자랑시키려는 객기에 대한 반항이 결국 폐위를 당하는 결과를 낳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취기로 인한 객기였지만 신하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왕은 ‘분노가 불같이 치밀어 올랐다’고 했습니다.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신하들과 왕비의 일을 논의했다고 했습니다. 신하들은 왕의 분노와 권위, 체면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와스디는 페르시아 제국의 평화를 위해 희생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게 분노로 말미암아 일어난 결과들입니다. 분노를 하지 말아야 하지만, 분노가 일어날 때는 그 어떤 결정도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교훈을 얻습니다.
2. 참 지혜
세상의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반드시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아하수에로 왕의 분노와 그로 인해 와스디 왕비가 폐위까지 이르게 된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취기가 오른 아하수에로 왕의 객기도 문제지만, 그 상황을 폐위를 당하는 데까지 몰고간 와스디의 처신에도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페르시아 제국의 왕으로 127개 지방 총독들과 관리를 초대한 180일 간의 잔치 자리는 페르시아 제국의 영화를 상징합니다. 한 제국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강력한 왕의 권위가 필수일 터입니다. 그러나 그 왕의 권위가 일순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인데, 와스디 왕비는 그것을 간과했습니다. 아마도 자신을 노리개 인형 취급하는 왕의 태도에 불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일종의 자존심이죠. 와스디 왕비는 꾀나 그 자존심이 센 사람이었던 듯싶습니다. 뛰어난 미모와 그에 못지 않은 자존심은 자신을 노리개 인형 취급을 하는 왕의 명령에 따를 생각이 없어 보일만 합니다. 그러나 한 제국의 왕인 남편의 위치를 조금은 생각해 볼만한 여유가 없었다는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자신의 자존심만큼 상대의 자존심을 배려할 줄 아는 여유, 그게 참 지혜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와스디는 그게 좀 부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