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2 히스기야의 교만(대하32:24-33)
2025.12.22 06:36
251222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역대지하 32:24-33
. 내 용: 히스기야의 병과 교만
1. 히스기야가 병들어 죽게 되었지만 기도를 통해 다시 회복됨.
2. 히스기기야가 교만해져 하느님의 진노를 샀으나 곧 뉘우침으로 다시 회복됨.
3. 유다를 29년 통치하는 동안 천하의 영화를 한 몸에 누리며 하는 일마다 잘 됨.
. 묵상 말씀: “히스기야가 교만한 마음으로, 받은바 은혜에 감사하지 않았으므로”(대하32:25).
1. 항상 깨어있어야 할 이유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의 왕을 통틀어 가장 훌륭한 왕, 흠 없이 끝까지 임기를 잘 마무리한 왕을 대라면 아마도 히스기야가 뽑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성서에 기록된 29년 동안의 통치행적을 보면 말입니다. 그런 그에게도 흠이 있었음을 본문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바로 교만입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지적이 안 되어 있습니다만,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지 않았다”(25)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죽을 병에서 고침을 받은 후의 태도를 뜻하는 것 같습니다. 죽을 병에 걸려 하느님게 간절히 기도함으로 고침을 받았던 히스기야가 그 공을 자신의 간절한 기도로 돌린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으로는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모습입니다만, 성서적인 관점에서는 그러한 태도가 하느님의 진노를 살 만큼 잘못된 행위였던 것이죠. 어쨌든 다른 왕들에게 확실한 모범이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완벽에 가까운 태도로 살아온 히스기야가 그런 흠을 보였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성서는 “그러므로 깨어 있어라”(마24:42)하셨고 늘 기도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망가지는 것, 한순간입니다. 탄탄한 신앙의 역사와 내공을 지녔던 히스기야가 그렇게 한순간에 망가지니 말입니다.
2. 교만의 기준
본문에 적용된 교만의 기준이 참 애매합니다. 받은 바 은혜에 감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토록 하느님의 진노를 살 만한 죄에 해당되었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러나 히스기야에게는 그게 교만이고 죄였습니다. 세상 사람들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상이지만 하느님의 사람 히스기야에게는 다른 기준이 적용된 셈입니다. 하느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에 있어서 적용되는 기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더러운 종이에 놓여있는 먼지는 흠이 될 수 없지만 하얀 백지에 떨어진 먼지는 흠이 되는 법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세상에서의 삶은 참 고달플 수도 있습니다. 세상과는 다른 기준과 법의 적용을 받으며 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