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617 엘리바스의 영적 체험(욥4:12-21)
2026.06.17 06:52
260617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욥기 4:12-21
. 내 용: 엘리바스의 영적 체험
1. 욥에게 인과응보 논리로 충고하던 엘리바스가 “어떤 소리”와 “어떤 영”을 만나서 들은 소리를 전함.
2. 그 영으로부터 ‘불의한 인생들과 연약함,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 한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는 사실을 전함.
. 묵상 말씀: “어떤 영이 내 앞을 지나가니,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욥4:15).
1. 조금 더 진전된 충고
엘리바스의 첫 번째 중고는 그야말로 언어 폭력 차원이었습니다.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고의 고통을 겪고 있던 욥에게 “내가 본 대로는 악을 갈아 재난을 뿌리는 자는 그대로 거두더라”(4:8)면서 상체에 소금을 뿔던 엘리바스였습니다. 그랬던 엘리바스가 이제는 좀 더 성숙한 자세로 충고하는 모습입니다. ‘불의한 인생들과 연약함, 그리고 육체적 정신적 한계들’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견해와 평가가 극도로 절제된 채 일반적인 이야를 통해 자기 성찰을 권하는 모습입니다. 극한의 고통을 당할 때 그 고통을 극복하고 의식의 진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얻으려면 바로 자기 성찰이라는 과정일 터입니다. 어차피 다가온 삶의 문제와 고통이요 피할 수 없는 문제라면, 자기 성찰을 통해 의식의 진전을 이루는 게 맞습니다. 그것이 없다면 원망과 좌절을 통해 포기하게 되니 말입니다. 그러한 태도가 바로 신앙인의 태도요 하느님이 주신 은혜의 모습일 것입니다.
2. 엘리바스의 영적 체험
엘리바스가 그렇게 조금 더 진전된 충고를 전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첫 번째 충고은 인과응보 논리였습니다. 소위 인과응보의 논리였습니다. 뭔가 네가 잘못을 했으니 네가 고통을 당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러한 섣부른 충고는 극한의 고통을 감내하고 있던 욥에게 더 깊은 상처를 준 게 틀림이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점잖고 차분한 이야기로 전개시키는 모습이 참 인상적입니다. 기왕에 피할 수 없는 고통이니 자기 성찰을 해보라는 권고입니다. 첫 번째 총고와 맥락을 같습니다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분한 모습과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아마도 그 권고를 듣고 욥은 자신의 갑작스런 심리 변화를 성찰하고 올바른 길, 살 길을 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요? 그 비결이 무엇일까요? 오늘 본문에 나타난 “어떤 소리”(12)와 “어떤 영”(18)입니다. 엘리바스가 영적 체험을 한 것입니다. 인간과 세상의 논리를 들이대며 다그치던 엘리바스가 자신의 판단과 근거가 된 세상 논리 대신 하느님의 소리, 하느님의 존재를 마주한 것입니다. 우리 인간에게 하느님은 그렇게 자신을 성찰하며 가장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과 원리를 제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