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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40821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 1:1~31

. 내 용: 다윗의 말년에 일어난 일

1. 다윗의 후계자로 자처하며 행동했던 아도니야, 요압과 아비아달을 비롯한 왕의 신하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풂.

2. 이에 아도니야를 반대하던 나단 선지자가 밧세바를 통해 다윗에게 이 사실을 알리게 하고, 다윗으로 하여금 솔로몬을 왕 후계자로 선포하도록 함.

 

. 묵상 말씀: “아도니야는 자기가 왕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후계자처럼 행세하고 다녔다.”(왕상1:5)

1. 철없는 아도니야

암논이 죽고 장자가 된 아도니야는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모양입니다. 왕이 되려면 이스라엘의 관행상 왕의 낙점에 이어 기름 부음을 받아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생략하고 왕이 될 것처럼 행세를 하고 다녔습니다. 자신만 타고 다니는 병거를 만들고 호위병을 쉰 명이나 이끌고 다녔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다윗 왕의 실세들인 요압 장군과 아비아달 제사장을 포섭하고, 급기야 왕의 신하들을 초청하여 잔치를 베풀게 됩니다. 아마도 그 자리에서 자신이 왕이 된 것을 공식적으로 선포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 이에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나단이 밧세바를 통해 다윗에게 이를 고하게 되었고, 다윗은 그제서야 서둘러 솔로몬을 왕으로 선포하기에 이릅니다. 아도니야가 왕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자신이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부족해 보이고 철이 없어 보입니다.

 

2. 때를 기다리는 사람

 

전도서 기자는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3:1)고 했습니다. 만사는 다 때가 있다는 게 현인들의 가르침이고 성서의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을 섬긴다는 게 다른 게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신뢰하고 그분의 때를 기다릴 줄 아는 것, 그게 하느님을 섬기는 자의 자세일 터입니다. 때를 알고 그때를 기다리는 사람은 섣불리 일을 꾸미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자신을 성찰하며 인품과 성품을 다스리며 만들어 가는 사람입니다. 자리나 위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맞는 자신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만드는 아도니야의 모습은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때를 기다릴 줄 모르니 성급히 일을 꾸미고 성급히 일을 꾸미니, 될 일도 망치게 되는 법입니다. 그런 면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스스로를 돌봤던 솔로몬은 형보다 더 나은 아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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