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3 솔로몬의 재판(왕상3:16-28)
2024.09.03 21:34
240903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열왕기상3:16-28
. 내 용: 솔로몬의 재판
1. 창녀 두 사람이 살아있는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아이라 다투는 일로 재판을 한 솔로몬.
2. 칼로 아이를 줄로 나누어 반씩 가져가라는 판결에, 아이를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진짜 엄마를 찾아주는 판결.
. 묵상 말씀: “살아있는 아이를 저 여자에게 주시어도 좋으니, 아이를 죽이지는 말아주십시오.”(왕상3:26)
1. 하느님이 주신 지혜
본문의 내용은 성서를 잘 모르는 사람들까지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유명해진 명재판이기도 합니다. 본문의 편집 의도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전 본문은 솔로몬이 하느님께 지혜를 구하는 내용이 나옵니다.(왕상3:9) 백성들 재판을 잘하게 해달라는 의도입니다. 그래서 억울한 백성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솔로몬의 염원이 담겨있는 내용입니다. 그러한 솔로몬의 염원이 하느님이 주시는 지혜로 말미암아 성취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왕, 지혜로운 지도자로 말미암아 억울한 백성들이 편안해 지는 모습입니다. 그 지혜는 지식을 뛰어넘는 삶의 기술입니다. 백성들을 위하는 마음과 하느님에 대한 신뢰 속에서 주어진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2. 아버지 다윗의 유산
오늘 본문에서 솔로몬이 하느님께 백성들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지혜를 요청한 것이 하느님의 마음에 드셨다고 했는데,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 뭔지 궁금합니다. 어쩌다 구한 것인데, 그게 하느님 마음에 드셨던 것인지, 아니면 하느님이 마음에 드시는 게 무엇인지 알고 그 지혜를 구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그 내용이 언급되어 있지를 않아 알수는 없습니다만, 오늘 본문에 나타난 내용을 보면 솔로몬은 하느님이 무엇을 좋아하시는 지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6절 말씀입니다. 솔로몬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물으시는 하느님의 요청에 대한 답변입니다. 솔로몬은 하느님의 요청에 답변을 하면서 제일 먼저 아버지 다윗의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다윗이 진실과 공의와 정직한 마음으로 주님을 모시고 살았음을 고백하며 그로 인하여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 가운데 살았음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구한 것이 바로 지혜였습니다. 글의 순서 상 솔로몬이 지혜를 구한 것이 아버지 다윗의 영향임을 암시하고 있는 셈입니다. 아버지 다윗의 삶을 통하여 하느님의 마음에 합한 삶의 모습이 이미 학습되어있었던 것이지요. 우리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하느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우리의 삶이 자녀의 미래를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 그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