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115 예언자 아내를 쳐죽인 하느님
2016.11.15 22:28
161115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24:15-27
. 내 용: 예언자 아내의 죽음을 통한 예언
1. 에스겔 예언자 아내를 “단번에 쳐죽”(16)이신 하느님께서 내리신 명령.
2. 에스겔의 행위가 이스라엘 남유다와 예루살렘 멸망의 표징이 될 것을 예언하심.
. 묵상 말씀: “에스겔이 이와 같이 너희에게 표징이 될 것이다. 너희도 그가 한 것과 똑같이 하게 될 것이다”(겔24:24).
1. 예언자의 아내를 단번에 쳐죽이신 하느님
본문에는 하느님의 징계를 받아 곧 멸망하게 될 남유다와 예루살렘의 모습을 전해주기 위해 예언자의 아내를 단번에 쳐죽이는 모습이 나옵니다. “사람아, 나는 너의 눈에 들어 좋아하는 사람을 단번에 쳐죽여, 너에게서 빼앗아 가겠다”(16). 나아가 예언자에게 그 죽음 앞에서 취할 태도를 명령하고 있습니다. ‘슬퍼하거나 울거나 눈물을 흘리지도 말고, 초상집 음식을 차려서 먹지도 말라’(16-17)고 말입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예루살렘의 멸망 앞에서 망연자실하는 모습을 상기시키시려는 하느님의 간절한 뜻이 담겨있습니다. 문제는 그러한 예언 선포를 위해 예언자의 아내가 그렇게 급작스레 죽임을 당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건지 맘에 무척 걸립니다. 물론 이 내용이 사실에 기초한 것인지, 아니면 문학적인 기법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사실 여부는 아닌 듯싶습니다. 예루살렘의 멸망 앞에서 예루살렘 백성들보다 더 애절한 하느님의 모습, 나아가 하느님의 말씀을 입으로만 전하는 게 아니라 온 몸과 삶으로 전해야 했던 예언자의 기가막힌 운명이 가슴 아프게 다가옵니다.
2. 명목상 신뢰, 진실한 신뢰
오늘 말씀은 예루살렘 백성들의 안일한 태도와 믿음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차와 2차 침공을 통해 막강한 바빌론 군대의 위용을 이미 체험했지만, 예루살렘 백성들이 그토록 안일하게 상황을 바라보았던 것은 그들이 지닌 막연한 믿음 때문인 것 같습니다. 천혜의 요새로 자리한 예루살렘 성과 무엇보다 하느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예루살렘 성전에 대한 믿음 말입니다. 비록 우상을 섬기고 자식들을 불에 태워 제물로 바치는 끔찍한 범죄 행위를 저지르긴 했지만, 성전에 대한 믿음은 확고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에 대한 명목상의 믿음일 뿐입니다. 맘은 하느님으로부터 이미 떠나있고, 성전에 대한 미신적인 믿음만 존재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예언자를 통해 “너희가 마음으로 사모하는 내 성소를 이제 내가 더럽히겠다”(21)고 선포하셨습니다. 당신 자신의 성소를 친히 이방인의 손에 의해 더럽히시겠다는 하느님의 심정을 예루살렘 백성이 과연 헤아렸을까요? 오늘날 우리의 믿음이 명목상 믿음인지, 정말 진실한 믿음인지 살펴야 할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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