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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161110 잡년들과 얼빠진 놈들

2016.11.10 12:51

이주현목사 조회 수:19

161110 새벽 묵상

. 읽은 말씀: 에스겔 23:36-49

. 내 용: 오홀라와 오홀리바 자매가 받은 심판

1. 두 자매의 역겨운 일, 간음 행위와 그 행위에 이어지는 구체적인 죄악들.

2. 회중들에 의해 심판과 징벌을 받을 것을 예언.

 

. 묵상 말씀: “나는 이렇게 해서, 음란한 행위를 이 땅에서 없애버려, 보든 여인이 경고를 받아, 너희의 음행을 본받지 않게 하겠다”(23:48).

1. 간음과 우상 숭배의 결과

예언자는 오홀라와 오홀리바의 간음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을 지적해왔습니다. 그 죄악의 핵심은 바로 우상입니다. 남편 외의 다른 남성과 관계를 맺으며 간음을 하듯,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행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간음과 우상이 그토록 하느님의 분노를 산 것은 정상적인 인간의 판단기능의 마비로 인한 왜곡과 오류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그 오류를 몇 가지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 아들딸들을 불에 태워 죽이는 행위’(37)입니다. 이는 이방신인 멜렉(melech, )에게 제사를 드리는 행위로 자신들의 자녀를 불에 태워 죽이는 의식을 행했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이방신에게 제사를 드린 후, 바로 그 날에 하느님의 성소를 더럽혔다’(38)고 했습니다. 또한 별 잡된 무리와 얼빠진 녀석들’(43)과 함께 주님 성전에서 사용하는 향과 기름을 가져다 놓고 그 사내들과 교제했다’(41)고 했습니다. 하느님께서 왜, 우상을 금하시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우상은 단지 이방신을 숭배하는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인간 말종이 되어 멸망을 치닫게 되기에 그리한 것이지요.

2. 얼빠진 사람들

본문에 간음으로 인생을 분탕질 한 늙은 창녀 오홀라와 오홀리바를 찾는 사람들을 일컬어 별 잡된 무리얼빠진 녀석들이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하느님 백성들로서 지조를 지키지 못하고 이집트와 앗시리아 바빌론을 오가다 결국엔 그들에 의해 비참한 운명을 맞이한 이스라엘을 두고 한 비유입니다. 문제는 그런 얼빠진 사람들이 아니라 그런 얼빠진 사람들과 놀아난 늙은 창녀 이스라엘이라는 점이지요. 얼빠진 사람들과 놀아나는 사람들은 똑같이 얼빠진 사람들일 터입니다. 누구든지 한 편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있다면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언자의 편에서 볼 때, 늙은 창녀에게 놀러온 얼빠진 사람들이 아니라 그들을 맞이하고 함께 놀아준 늙은 창녀 이스라엘이 문제임을 지적하고 싶었던 셈입니다. 그렇습니다. 우상에 한 번 빠지면 얼이 빠집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하느님을 부정하고 떠나게 하는 악한 영의 역사라는 설명도 가능합니다. 이단과 사교 집단에 빠져 있는 사람들의 일상을 보면 그런 것이 느껴집니다. 우리가 늘 경계해야 할 이유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