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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30228 새벽 묵상

.읽은 말씀: 신명기 323~29

.내용: 비스가 산에서 드린 모세의 기도

 

1. 모세의 심정

2. 하느님의 말씀

 

.묵상 말씀:

부디 저를 건너가게 하여 주십시오. 그래서 요단 저쪽 아름다운 땅과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주님께서는, 당신들 때문에 나에게 진노하셔서, 나의 간구를 들어주지 않으셨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으로 네게 족하니, 이 일 때문에 더 이상 나에게 말하지 말아라. 너는 이 요단강을 건너가지 못할 것이니, 저 비스가 산 꼭대기게 올라가서, 너의 눈을 들어,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아라(25~27).

 

1. 모세의 심정

요단강 건너편을 바라본 모세의 심정,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마주한 모세의 심정을 추측해봅니다. 어린 시절 이집트에서 동족의 참상을 경험한 모세, 자신은 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하느님의 이끄심으로 인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모세, 40년의 광야 생활을 이끌면서 하느님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이스라엘의 리더 역할을 했던 모세였습니다. 그의 목표는 가나안 입성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과정에서 하느님과의 친밀한 교제와 사귐이 모세의 삶을 가능하게 했겠지만, 그가 여기까지 온 것은 이스라엘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 들어가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세만큼 간절한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만큼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싶었던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모세가 하느님께 기도합니다. 요단강을 건너가게 해달라고, 요단 건너편의 아름다운 땅과 산, 레바논을 보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2. 하느님의 말씀

그러한 모세의 기도에 하느님께서는 이것으로 네게 족하다고 말씀하시며 더 이상 당신에게 말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27). 그동안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모세의 기도로 당신의 마음을 바꾸시기도 하셨던 하느님이십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족하니,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은 필자에겐 서운하게만 들립니다. 아무리 자기가 하느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다고 해서, 하느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조차 다시 꺼낼 수 없다는 사실은 속상하게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이어서 하느님은 모세에게 후계자 여호수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모세, 너는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으니 포기하고, 죽음을 준비해라, 그리고 여호수아에게 직분을 주고 용기를 주라고 말씀하십니다.

 

신명기 3장에서의 모세는, 하느님의 그러한 말씀을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아쉽겠지만,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보다 그 전에 죽고 여호수아에게 직분을 넘겨주는 것이, 자기 자신을 향한 하느님의 가장 큰 사랑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걸까요? 자신의 아쉬움을 넘어서는 하느님의 큰 뜻이 있을 것임을 알았던 걸까요? 모세의 마음이 궁금합니다.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하느님의 말씀에, 정말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가나안 입성을 위해 여호수아를 세운 모세는, 자신을 내려놓은 사람, 하느님께만 의지한 사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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