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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원감리교회

220824 악성 피부병 규례(레13:1-46)

2022.08.25 06:17

이주현 조회 수:15

220824 새벽 묵상

.읽은 말씀: 레위기 131~46

.내용: 악성 피부병 규례

 

1.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

2. 정함, 부정함

 

.묵상 말씀:

사람이 악성 피부병에 감염되면, 그를 제사장에게 데리고 가야 하고, 제사장은 그를 살펴 보아야 한다(9~10).

제사장이 그를 살펴보고, 그 감염된 곳이 하얗게 되었으면, 그 환자에게 정하다고 선언하여야 한다. 그는 정한 사람이다(17).

 

1. 사람에게 생기는 악성 피부병

고대 사회에서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유목민으로 사는 이스라엘 백성에게는 피부병이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한 피부병 중에는 사람 간의 전파가 쉬워서 순식간에 모두를 괴롭게 하는 일도 다반사였을 것이고,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전염병도 상당했을 것입니다. 현대 사회에서 코로나19 환자를 격리하듯, 그들에게도 지혜로운 격리생활이 필요했을 것이고, 하느님께서는 악성 피부병의 격리 규정에 대한 말씀을 전해주십니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말입니다.

제사장은 제사를 집례하는 것 이외에도 많은 역할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사람의 몸에 난 악성 피부병을 살펴보고 병의 상태를 판정하는 일입니다. 환부를 면밀하게 보고 그것이 어떤 상태인지를 분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지침을 상세히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환자에게 사람들과 함께 생활해도 되는지, 격리해야 하는지의 여부를 제사장은 판단하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제사장의 이러한 역할을 그 당시 사회에서 오늘날의 의사와 같은 일이었을 것이고, 단지 오늘날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의사로서 병의 진단을 했을 뿐 치료할 수 없는 의사의 역할이었습니다.

 

2. 정함, 부정함

정하다, 부정하다, 제사장은 모든 경우마다 이러한 판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환부를 보고 판단하고 선언해주어야 했습니다. 정하다는 판정은 사람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해도 전염시킬 수 없을 경우, 부정하다는 판정은 전염 가능성이 있어서 공동체 생활을 함께할 수 없을 경우 이루어집니다. 공동체 생활은 유목민으로 지내는 이스라엘 백성의 근간이었기에, 이 판단은 매우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했을 것입니다. 환자를 불결한 자로 보고 배척하는 것이 아닌, 공동체 생활을 위한 격리, 그리고 환자의 보호와 치료를 위한 규례였습니다. 하느님의 의도는 단지 그러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부병 환자는 물론 눈먼 사람들과 다리를 저는 사람들이 소외되고 배척됩니다. 제사장은 그들의 역할 이상의 일을 해서 아픈 사람을 환자로 분류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보다 못한 사람으로 분류하고 성전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의사이신 예수께서는 그들을 치료하고 품어 주십니다. 하느님의 의도를 넘어서 자신이 왕이 되려 했던 제사장들의 만행을 꾸짖으시고, 그들을 직접 치료하시고 공동체로 끌어안으십니다. 정함과 부정함을 구별하는 하느님의 기준은 공동체를 보호하고 모두 함께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정함과 부정함을 구별하는 우리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시 하느님의 기준을 넘어서진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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